{"title":"2016년 한국영화에 대한 비판적 리뷰","authors":"Cho Hye-Jung","doi":"10.15751/COFIS.2017.13.2.9","DOIUrl":null,"url":null,"abstract":"본 연구는 2016년 한국 상업극영화 가운데 선정된 5편에 대한 분석적 리뷰이다. 5편의 영화는 , , , , 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 영화들이 거둔 영화산업적·미학적 성과와 함께 2016년 한국영화라는 지형에서 이 영화들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반영하고 발언하는지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n 는 억압에서 탈출하려는 여성들의 연대 및 매혹에 대한 영화이고, 은 지방 소읍에서 발생하는 괴기스런 사건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현혹되기 쉬운 존재인지, 인간의 이성이 얼마나 허약한지를 보여준다. 은 `천만 영화`로서의 산업적 성과와 함께, 좀비를 통해 우리 사회의 위기대처능력을 비판하고, 는 일제 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를 살다간 시인 윤동주를 그의 시와 사촌 송몽규와의 관계를 통해 조명한다. 은 상대를 소유가 아닌 존재로서 받아들일 때 사랑이 가능하다는 남자의 깨달음과 시도에 대한 영화이다. \n2016년 한국영화는 장르적으로 다양하고 독특한 소재의 영화들이 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 , 같은 재난영화, , , 같은 시대극 장르, 그리고 같은 오컬트 호러가 등장했다. 또한 좀비, 원자력발전소, 악령(혹은 악마) 등 그간 한국영화에서 기피했던 소재들이 본격적으로 상업영화시장에 나타나 흥행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도 시선을 끈다. \n한국영화시장에서 비(非)흥행 장르로 여기던 재난영화가 흥행순위 10위권에 3편( , , )이나 포함된 것은 인상적이다. 이는 재난장면을 실감나는 스펙터클로써 재현할 수 있는 영화기술의 발달에 힘입은 측면도 있겠지만, 한국사회의 안전에 대한 집단적 트라우마가 무의식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측면도 크다 하겠다. 지난 3년간 `세월호` 사태라는 큰 재난과 깊은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리 사회의 분노 및 죄의식과 재난영화의 선전(善戰)은 무관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n마찬가지로 역시 우리 사회의 불안과 무의식적 공포를 건드리는 작품이다. 은 2015년 과 함께 오컬트 호러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토양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PeriodicalId":123012,"journal":{"name":"Contemporary Film Studies","volume":"157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17-05-0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Contemporary Film Studies","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15751/COFIS.2017.13.2.9","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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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연구는 2016년 한국 상업극영화 가운데 선정된 5편에 대한 분석적 리뷰이다. 5편의 영화는 , , , , 이다. 본 연구에서는 이 영화들이 거둔 영화산업적·미학적 성과와 함께 2016년 한국영화라는 지형에서 이 영화들이 어디에 위치해 있는지 그리고 우리 사회를 어떻게 반영하고 발언하는지를 중심으로 살펴보았다.
는 억압에서 탈출하려는 여성들의 연대 및 매혹에 대한 영화이고, 은 지방 소읍에서 발생하는 괴기스런 사건을 통해 인간이 얼마나 현혹되기 쉬운 존재인지, 인간의 이성이 얼마나 허약한지를 보여준다. 은 `천만 영화`로서의 산업적 성과와 함께, 좀비를 통해 우리 사회의 위기대처능력을 비판하고, 는 일제 강점기라는 암울한 시대를 살다간 시인 윤동주를 그의 시와 사촌 송몽규와의 관계를 통해 조명한다. 은 상대를 소유가 아닌 존재로서 받아들일 때 사랑이 가능하다는 남자의 깨달음과 시도에 대한 영화이다.
2016년 한국영화는 장르적으로 다양하고 독특한 소재의 영화들이 관객의 주목을 받았다. , , 같은 재난영화, , , 같은 시대극 장르, 그리고 같은 오컬트 호러가 등장했다. 또한 좀비, 원자력발전소, 악령(혹은 악마) 등 그간 한국영화에서 기피했던 소재들이 본격적으로 상업영화시장에 나타나 흥행적으로 성공을 거두었다는 점도 시선을 끈다.
한국영화시장에서 비(非)흥행 장르로 여기던 재난영화가 흥행순위 10위권에 3편( , , )이나 포함된 것은 인상적이다. 이는 재난장면을 실감나는 스펙터클로써 재현할 수 있는 영화기술의 발달에 힘입은 측면도 있겠지만, 한국사회의 안전에 대한 집단적 트라우마가 무의식적으로 작동하고 있는 측면도 크다 하겠다. 지난 3년간 `세월호` 사태라는 큰 재난과 깊은 슬픔에서 벗어나지 못한 우리 사회의 분노 및 죄의식과 재난영화의 선전(善戰)은 무관해 보이지 않기 때문이다.
마찬가지로 역시 우리 사회의 불안과 무의식적 공포를 건드리는 작품이다. 은 2015년 과 함께 오컬트 호러를 활성화 시킬 수 있는 토양을 마련했다는 점에서도 주목할 만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