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ransformation of Chronotope Theory and its Application to Rashomon according to Media Characteristics

Abstract

본고의 목적은 소설의 시간과 공간 분석을 위해 고안된 미하일 바흐친(Mikhail Mikhailovich Bakhtin)의 크로노토프(Chronotope) 이론이 영화와 연극으로 매체를 변용할 때 드러나는 특성 변화를 이해하는 데 있다. 이를 위해 아쿠타가와 류노스케(芥川龍之介)의 라쇼몬(羅生門)과 덤불 속(藪の中)이 영화와 연극으로 각색 될 때, 시공간의 물리적 차이가 야기한 크로노토프의 변화에 주의한다. 특히 크로노토프가 발현하는 시공간의 크기가 상이하며 인간의 지각이 역사적 공간과 현재의 공간으로 나뉨을 감안하여 미시적 차원과 거시적 차원으로 구분하여 분석을 진행한다. 크로노토프는 독자/관객이 이야기의 시공간을 인지하는 감각을 구체화한 개념으로, 작품의 배경을 묘사하는 데 그치지 않고, 사건 해석에 정서적 토대로 작용한다. 결과적으로 크로노토프는 주제 형상화의 기본 조건이 된다. 본고는 개별 매체가 크로노토프를 구현하는 방식이 주제 형상화에 직접적으로 관여함을 주장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