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는 앙각 앵글과 계단의 결합을 아주 정교한 방식으로 조직화하면서 이 영화의 공간의 본질적인 의미를 구분 짓는 거의 모든 종류의 여정이 이러한 쇼트 구성을 통해 이뤄진다. 아내의 첫 외출 시퀀스의 대칭적 쇼트 구성은 이 짧은 여정에서만이 아니라 영화 전체에 걸쳐서 반복되고 변주된다. 즉 부분의 스타일적 규범은 전체의 규범이 되며 다시 전체의 규범은 부분으로 새겨진다. 이는 이 영화의 주제가 되는 두 개의 차원, 즉 계단을 올라가는 공간-남편-가부장적 질서와 내려가는 공간-아내-개인적인 성적 욕망 사이에서 이루어지는 아내의 고통스러운 심리를 스타일에 옮겨다 놓은 것이다. 는 계단을 오르고 내려가는 것에 불과한 기본 쇼트에서 인물의 정서, 사건에 대한 인물의 반응, 근대와 전근대의 가치의 차이 등 내러티브 차원에서 생성되는 모든 의미가 스타일을 통해 직접 도출되는 영화이다.
이것을 의 핵심적인 모더니즘 스타일이라고 말하는 이유는 영화의 스타일(형식) 자체가 사실상 주제를 의미하기 때문이다. 즉 이 스타일은 어떤 매개도 없이, 특히 내러티브에 의해 매개되거나 귀속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내러티브와 동등한 질료로서 직접 주제를 표현하기 때문이다. 1960년대에 등장한 는 한 부분의 원리를 작품 전체에 관철시킴으로서 한국 영화스타일의 역사에서 내러티브와 스타일의 관계를 새롭게 정의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