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时调无药主题研究","authors":"김주수","doi":"10.32428/poetry.48..201909.165","DOIUrl":null,"url":null,"abstract":"본 논고는 역대 시조 작품에 산재되어 있는 대표적인 ‘무약 모티브’의 시조를 찾아 주제에 따라 그 유형과 표현적 특성을 탐구한 것이다. 그리고 주제에 따른 작품군 간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통해 주제에 따라 시상의 유형성과 변화도 함께 살펴보았다.\n시조의 無藥 모티브란 시조의 내용 속에 ‘어떤 병에는 약이 없다’라는 인식과 표현이 하나의 모티브를 이루어 시상을 구축하는 특성을 말한다. 시조에 나타나는 중심된 무약 모티브는 크게 ‘상사병에 대한 것’과 ‘장생불사에 대한 것’으로 양분해 볼 수 있다. 이 같은 무약 모티브는 개성적이고 뚜렷한 시적 특성으로 하나의 유형성을 형성하며, 시조 미학의 한 축을 담당하는데, 지금까지 거의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n무약 모티브의 시조는 ‘藥의 부재’를 통해서 시상을 발양하고 또 응축시켜는 특성을 가진다. 소망하는 약의 부재는 ‘어찌할 수 없는 심정’에 대한 객관적 상관물로써 무약 모티브의 시조는 기본적으로 소망의 좌절이라는 슬픔과 탄식에서 비롯된다. 자신이 바라는 약이 ‘부재의 약’이고 ‘허구의 약’이기에, 무약 모티브의 시조는 藥의 부재를 통해서 시인의 강렬한 바람과 감정을 표상한 작품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n그렇기에 무약 모티브의 시조들은 낭만적이고 허구적인 상상보다는 자신의 구체적 체험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삶의 인식 속에서 자신의 진솔한 감정을 피력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무약 모티브는 시조와 시상의 친연성이 깊은 한시에서는 흔하지 않는 시조만의 개성적인 시적 특성으로, 시조 미학의 중요한 서정적 특성의 하나로 새롭게 자리 할 수 있을 것이다.","PeriodicalId":360230,"journal":{"name":"Korean Classical Poetry Studies","volume":"19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19-09-0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title\":\"시조의 無藥 모티브 연구\",\"authors\":\"김주수\",\"doi\":\"10.32428/poetry.48..201909.165\",\"DOIUrl\":null,\"url\":null,\"abstract\":\"본 논고는 역대 시조 작품에 산재되어 있는 대표적인 ‘무약 모티브’의 시조를 찾아 주제에 따라 그 유형과 표현적 특성을 탐구한 것이다. 그리고 주제에 따른 작품군 간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통해 주제에 따라 시상의 유형성과 변화도 함께 살펴보았다.\\n시조의 無藥 모티브란 시조의 내용 속에 ‘어떤 병에는 약이 없다’라는 인식과 표현이 하나의 모티브를 이루어 시상을 구축하는 특성을 말한다. 시조에 나타나는 중심된 무약 모티브는 크게 ‘상사병에 대한 것’과 ‘장생불사에 대한 것’으로 양분해 볼 수 있다. 이 같은 무약 모티브는 개성적이고 뚜렷한 시적 특성으로 하나의 유형성을 형성하며, 시조 미학의 한 축을 담당하는데, 지금까지 거의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n무약 모티브의 시조는 ‘藥의 부재’를 통해서 시상을 발양하고 또 응축시켜는 특성을 가진다. 소망하는 약의 부재는 ‘어찌할 수 없는 심정’에 대한 객관적 상관물로써 무약 모티브의 시조는 기본적으로 소망의 좌절이라는 슬픔과 탄식에서 비롯된다. 자신이 바라는 약이 ‘부재의 약’이고 ‘허구의 약’이기에, 무약 모티브의 시조는 藥의 부재를 통해서 시인의 강렬한 바람과 감정을 표상한 작품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n그렇기에 무약 모티브의 시조들은 낭만적이고 허구적인 상상보다는 자신의 구체적 체험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삶의 인식 속에서 자신의 진솔한 감정을 피력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무약 모티브는 시조와 시상의 친연성이 깊은 한시에서는 흔하지 않는 시조만의 개성적인 시적 특성으로, 시조 미학의 중요한 서정적 특성의 하나로 새롭게 자리 할 수 있을 것이다.\",\"PeriodicalId\":360230,\"journal\":{\"name\":\"Korean Classical Poetry Studies\",\"volume\":\"19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19-09-0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Korean Classical Poetry Studies\",\"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32428/poetry.48..201909.165\",\"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Korean Classical Poetry Studies","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32428/poetry.48..201909.165","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
본 논고는 역대 시조 작품에 산재되어 있는 대표적인 ‘무약 모티브’의 시조를 찾아 주제에 따라 그 유형과 표현적 특성을 탐구한 것이다. 그리고 주제에 따른 작품군 간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통해 주제에 따라 시상의 유형성과 변화도 함께 살펴보았다.
시조의 無藥 모티브란 시조의 내용 속에 ‘어떤 병에는 약이 없다’라는 인식과 표현이 하나의 모티브를 이루어 시상을 구축하는 특성을 말한다. 시조에 나타나는 중심된 무약 모티브는 크게 ‘상사병에 대한 것’과 ‘장생불사에 대한 것’으로 양분해 볼 수 있다. 이 같은 무약 모티브는 개성적이고 뚜렷한 시적 특성으로 하나의 유형성을 형성하며, 시조 미학의 한 축을 담당하는데, 지금까지 거의 연구가 이루어지지 않았다.
무약 모티브의 시조는 ‘藥의 부재’를 통해서 시상을 발양하고 또 응축시켜는 특성을 가진다. 소망하는 약의 부재는 ‘어찌할 수 없는 심정’에 대한 객관적 상관물로써 무약 모티브의 시조는 기본적으로 소망의 좌절이라는 슬픔과 탄식에서 비롯된다. 자신이 바라는 약이 ‘부재의 약’이고 ‘허구의 약’이기에, 무약 모티브의 시조는 藥의 부재를 통해서 시인의 강렬한 바람과 감정을 표상한 작품군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렇기에 무약 모티브의 시조들은 낭만적이고 허구적인 상상보다는 자신의 구체적 체험으로 체감할 수 있는 현실적인 삶의 인식 속에서 자신의 진솔한 감정을 피력하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특히 무약 모티브는 시조와 시상의 친연성이 깊은 한시에서는 흔하지 않는 시조만의 개성적인 시적 특성으로, 시조 미학의 중요한 서정적 특성의 하나로 새롭게 자리 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