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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연구의 목적은 『방법서설』 1부에 나오는 책 은유를 르네상스 이래 등장했던 책 은유와의 연속성에서 설명하고 데카르트 철학의 생각하는 나를 한 권의 책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나는 먼저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는 불가능했던 세계를 한 권의 책으로 간주하는 태도가 어떻게 중세 신비주의를 거쳐 르네상스 시기에 이르러 가능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이 시기에 인식은 사물의 본질을 구성하는 형상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하지 않게 되었으며 의미로 충만하던 세계가 물러나고 기계론적 법칙이 지배하는 중성화된 우주가 그것을 대체했다. 그리고 세계 내 사물들은 자연법칙들을 따라 구성, 해체, 그리고 재구성될 수 있는 동질적 질료들이 구성하는 기술적 현상이 되었다. 이와 함께 인식은 사물들을 단순한 요소들로 분석하고 구성하는 것을 의미하게 되었다. 이것으로부터 세계를 철자들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한 권의 책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생겨났으며 생각하는 나를 자기 안에서 인식의 알파벳과 문법을 통해 세계-책을 읽고 옮겨 적는 한 권의 책으로 고려할 수 있게 되었다. 『방법서설』 1부에 등장하는 책 은유는 이 같은 철학적 상황을 배경으로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