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The Mythical Prototype and Variation of Women in Sports Films -Focued on ‘The Life of Hero’-","authors":"Jeong-Sig Im","doi":"10.61392/shun.2023.08.01.07","DOIUrl":null,"url":null,"abstract":"이 글은 국문학자 조동일이 정리한 ‘영웅의 일생’을 이론적 토대로 삼아 스포츠영화 < YMCA 야구단 >과 <코리아>의 여성 인물이 지닌 영웅적인 면모와 그 신화적 원형을 탐색한다. < YMCA 야구단 >의 민정림과 <코리아>의 현정화는 ‘영웅의 일생’에 나타난 영웅의 유형이 현대 영화에 맞게 변주된 인물이다. 민정림과 현정화는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상층영웅의 요소를 갖고 있다. 하지만 제국주의 일본의 침략과 남성중심 가부장제 이데올로기, 남북 분단과 군사독재정권 치하라는 엄혹한 시대 환경으로 인해 실질적으로는 민중 영웅에 해당한다. 그런데 민정림과 현정화는 억압적인 시대 상황과 폭력에 저항하고 투쟁함으로써 ‘승리하는 민중 영웅’의 면모를 확보한다. 민정림과 현정화의 원형은 신화 텍스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민정림은 <세경본풀이>의 자청비처럼 남성 인물의 재생과 부활을 이끄는 구원자이다. 민정림은 과거제 폐지로 절망에 빠져 허송세월하는 송호창이 야구선수로 활동하고, 나아가 항일 운동에 참여하도록 도와준다. 현정화는 <바리공주>의 바리공주처럼 자기희생을 통해 집단의 이익을 구현한다. 자기희생은 영웅의 가장 소중한 가치 중 하나인데, 현정화와 바리공주의 자기희생은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글이 살펴본 < YMCA 야구단 >과 <코리아>의 여성 영웅은 집단적, 민족적, 진취적, 주체적, 투쟁적인 특징을 보여준다. 이러한 영웅상은 ‘영웅의 일생’의 유형을 계승하면서도 억압적, 폭력적인 시대 상황이라는 현대의 고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이다. 앞으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글러브>, <킹콩을 들다>, <야구소녀> 등의 작품과 함께 2000년대 스포츠영화 여성 인물의 특징을 종합적, 통시적으로 조명하면 스포츠영화의 장르적 특징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PeriodicalId":499513,"journal":{"name":"Journal of Shimhoon","volume":"16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23-08-3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Journal of Shimhoon","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61392/shun.2023.08.01.07","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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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글은 국문학자 조동일이 정리한 ‘영웅의 일생’을 이론적 토대로 삼아 스포츠영화 < YMCA 야구단 >과 <코리아>의 여성 인물이 지닌 영웅적인 면모와 그 신화적 원형을 탐색한다. < YMCA 야구단 >의 민정림과 <코리아>의 현정화는 ‘영웅의 일생’에 나타난 영웅의 유형이 현대 영화에 맞게 변주된 인물이다. 민정림과 현정화는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상층영웅의 요소를 갖고 있다. 하지만 제국주의 일본의 침략과 남성중심 가부장제 이데올로기, 남북 분단과 군사독재정권 치하라는 엄혹한 시대 환경으로 인해 실질적으로는 민중 영웅에 해당한다. 그런데 민정림과 현정화는 억압적인 시대 상황과 폭력에 저항하고 투쟁함으로써 ‘승리하는 민중 영웅’의 면모를 확보한다. 민정림과 현정화의 원형은 신화 텍스트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민정림은 <세경본풀이>의 자청비처럼 남성 인물의 재생과 부활을 이끄는 구원자이다. 민정림은 과거제 폐지로 절망에 빠져 허송세월하는 송호창이 야구선수로 활동하고, 나아가 항일 운동에 참여하도록 도와준다. 현정화는 <바리공주>의 바리공주처럼 자기희생을 통해 집단의 이익을 구현한다. 자기희생은 영웅의 가장 소중한 가치 중 하나인데, 현정화와 바리공주의 자기희생은 가부장제 이데올로기와 연결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이 글이 살펴본 < YMCA 야구단 >과 <코리아>의 여성 영웅은 집단적, 민족적, 진취적, 주체적, 투쟁적인 특징을 보여준다. 이러한 영웅상은 ‘영웅의 일생’의 유형을 계승하면서도 억압적, 폭력적인 시대 상황이라는 현대의 고난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형성된 것이다. 앞으로 <우리 생애 최고의 순간>, <글러브>, <킹콩을 들다>, <야구소녀> 등의 작품과 함께 2000년대 스포츠영화 여성 인물의 특징을 종합적, 통시적으로 조명하면 스포츠영화의 장르적 특징을 정립할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