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A Study on Kim Soo-young’s “New Return Home” Poem Series ─With a Focus on foresight and its meaning","authors":"Woo-shin Jeong","doi":"10.61392/shun.2023.08.01.05","DOIUrl":null,"url":null,"abstract":"이 논문은 김수영의 1961년을 미시적으로 접근해보았다. 특히 그 시기에 발표된 ‘신귀거래(新歸去來)’ 연작에서 나타난 다양한 시적 실험에 주목하여 시를 면밀히 분석하였다. ‘신귀거래’ 연작에는 김수영 시에서 자주 발견되는 반복과 열거가 여러 가지 형태로 사용되고 있었다. 이 논문은 ‘신귀거래’ 연작이 도연명의 ‘귀거래사’의 틀과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히고 김수영이 ‘귀거래사’에서 생각해낸 방법을 추출해보고자 하였다. 도연명의 한시가 김수영의 시에 어떻게 전유되어 활용되는지 밝히고자 하였다. 도연명이 전원으로 돌아가 이상향을 꿈꾸듯이 김수영도 본가로 돌아가 새로운 미래를 예측하는 모습을 알 수 있었다. 시를 분석해본 결과 김수영의 반복은 단순히 형태나 시각적으로만 작동되지 않고 시적 주체의 내면과 긴밀히 상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커다란 반복 속에서 열거를 통해 시어의 의미를 모호하게 하고 이미지가 집중되지 않게 만들고 있는 시적주체의 발화는 김수영만의 독특한 시적 실험이자 모험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점 또한 도연명의 ‘돌아가자’라는 테제와 닮아있음을 알 수 있었다. 시를 쓰는 순간 자체에도 자기 자신을 지속적으로 갱신하는 김수영의 모습에서 도연명을 전원으로 돌아가게 한 ‘본심’이 발견되었다. 김수영의 시적 실험에서 중요한 점은 ‘동시성’이다. 그러나 한쪽과 다른 한쪽이 비슷한 계열이나 균등하지 않기 때문에 그의 시는 다소 난해하게 된다. 어떤 사물이나 사상을 작동하게 하는 힘의 본질을 찾고자 김수영은 자신을 밀고 나간 것으로 보인다. 그 양쪽은 어느 한 지점에서 포괄되지도 않고 완전히 나뉘지도 않는다. 시적 주체는 한편과 다른 편을 횡단하며 자신만의 경계에 서 있게 된다. 이러한 점이 가능한 이유는 ‘귀거래’를 통하여 세속에서 한 걸음 물러나 현실을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탐구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PeriodicalId":499513,"journal":{"name":"Journal of Shimhoon","volume":"4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23-08-3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Journal of Shimhoon","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61392/shun.2023.08.01.05","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
引用次数: 0
Abstract
이 논문은 김수영의 1961년을 미시적으로 접근해보았다. 특히 그 시기에 발표된 ‘신귀거래(新歸去來)’ 연작에서 나타난 다양한 시적 실험에 주목하여 시를 면밀히 분석하였다. ‘신귀거래’ 연작에는 김수영 시에서 자주 발견되는 반복과 열거가 여러 가지 형태로 사용되고 있었다. 이 논문은 ‘신귀거래’ 연작이 도연명의 ‘귀거래사’의 틀과 의미를 담고 있다고 밝히고 김수영이 ‘귀거래사’에서 생각해낸 방법을 추출해보고자 하였다. 도연명의 한시가 김수영의 시에 어떻게 전유되어 활용되는지 밝히고자 하였다. 도연명이 전원으로 돌아가 이상향을 꿈꾸듯이 김수영도 본가로 돌아가 새로운 미래를 예측하는 모습을 알 수 있었다. 시를 분석해본 결과 김수영의 반복은 단순히 형태나 시각적으로만 작동되지 않고 시적 주체의 내면과 긴밀히 상응하고 있음을 알 수 있었다. 특히 커다란 반복 속에서 열거를 통해 시어의 의미를 모호하게 하고 이미지가 집중되지 않게 만들고 있는 시적주체의 발화는 김수영만의 독특한 시적 실험이자 모험이었던 것으로 판단된다. 이점 또한 도연명의 ‘돌아가자’라는 테제와 닮아있음을 알 수 있었다. 시를 쓰는 순간 자체에도 자기 자신을 지속적으로 갱신하는 김수영의 모습에서 도연명을 전원으로 돌아가게 한 ‘본심’이 발견되었다. 김수영의 시적 실험에서 중요한 점은 ‘동시성’이다. 그러나 한쪽과 다른 한쪽이 비슷한 계열이나 균등하지 않기 때문에 그의 시는 다소 난해하게 된다. 어떤 사물이나 사상을 작동하게 하는 힘의 본질을 찾고자 김수영은 자신을 밀고 나간 것으로 보인다. 그 양쪽은 어느 한 지점에서 포괄되지도 않고 완전히 나뉘지도 않는다. 시적 주체는 한편과 다른 편을 횡단하며 자신만의 경계에 서 있게 된다. 이러한 점이 가능한 이유는 ‘귀거래’를 통하여 세속에서 한 걸음 물러나 현실을 더욱 치열하게 고민하고 탐구했기 때문으로 생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