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Postwar Health Assistance of Korea Civil Assistance Command (KCAC) and the \"Rehabilitation\" of Public Health in Korea","authors":"Su-Hyeon Hong","doi":"10.52271/pkhs.2023.08.126.81","DOIUrl":null,"url":null,"abstract":"본 연구는 1953년부터 1955년까지 유엔군사령관 직속 기구로서 미국의 대한 원조를 집행했던 한국민사원조사령부(KCAC)의 조직과 보건의료 원조를 분석함으로써 전후 한국 공중보건의 ‘재건’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했다. 정전협정을 전후하여 탄생한 KCAC은 유엔원조와 구분되는 미국의 원조기구임을 표명하고 유엔군사령부의 민사 관계 기능을 일원화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KCAC은 전후 약 2년 반 동안 한국에서 미국의 보건의료 원조를 총책임지며 한국 공중보건의 ‘재건’에 일정하게 기여했다. KCAC은 조직의 주요 임무였던 질병의 예방과 사회안정을 실현하기 위해 예방접종 대상을 확대하고 환경위생 사업을 강화했는데, 이는 단기적으로는 한국사회의 안정을,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보건환경을 개선하려는 것이었다. 보건 부문의 ‘재건’을 위해 한국인 공중보건 인력을 양성하고자 했던 KCAC은 공중보건원을 설치하여 기양성된 한국인 보건의료 인력에게 공중보건학을 학습시키고 이들의 전문성을 심화하고자 했다. KCAC이 추구했던 공중보건의 ‘재건’은 한국의 보건 부문을 전전 수준으로 복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전문 보건인력을 중심으로 한 보건 질서의 수립을 지향한 것이었다. KCAC의 보건원조 활동은 1950년대 중반 이후 한국 보건의료 재건의 방향을 제시했으나, 조직 자체 역량에 의존한 결과 지속성을 갖지 못했다.","PeriodicalId":497976,"journal":{"name":"Yeogsa wa gyeong'gye","volume":"104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23-08-3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Yeogsa wa gyeong'gye","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52271/pkhs.2023.08.126.81","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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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연구는 1953년부터 1955년까지 유엔군사령관 직속 기구로서 미국의 대한 원조를 집행했던 한국민사원조사령부(KCAC)의 조직과 보건의료 원조를 분석함으로써 전후 한국 공중보건의 ‘재건’의 의미를 살펴보고자 했다. 정전협정을 전후하여 탄생한 KCAC은 유엔원조와 구분되는 미국의 원조기구임을 표명하고 유엔군사령부의 민사 관계 기능을 일원화하기 위해 설립되었다. KCAC은 전후 약 2년 반 동안 한국에서 미국의 보건의료 원조를 총책임지며 한국 공중보건의 ‘재건’에 일정하게 기여했다. KCAC은 조직의 주요 임무였던 질병의 예방과 사회안정을 실현하기 위해 예방접종 대상을 확대하고 환경위생 사업을 강화했는데, 이는 단기적으로는 한국사회의 안정을, 장기적으로는 한국의 보건환경을 개선하려는 것이었다. 보건 부문의 ‘재건’을 위해 한국인 공중보건 인력을 양성하고자 했던 KCAC은 공중보건원을 설치하여 기양성된 한국인 보건의료 인력에게 공중보건학을 학습시키고 이들의 전문성을 심화하고자 했다. KCAC이 추구했던 공중보건의 ‘재건’은 한국의 보건 부문을 전전 수준으로 복구하는 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전문 보건인력을 중심으로 한 보건 질서의 수립을 지향한 것이었다. KCAC의 보건원조 활동은 1950년대 중반 이후 한국 보건의료 재건의 방향을 제시했으나, 조직 자체 역량에 의존한 결과 지속성을 갖지 못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