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笛卡尔话语中的书本隐喻方法与文艺复兴哲学","authors":"Jaehoon Lee","doi":"10.18694/kjp.2023.8.156.27","DOIUrl":null,"url":null,"abstract":"이 연구의 목적은 『방법서설』 1부에 나오는 책 은유를 르네상스 이래 등장했던 책 은유와의 연속성에서 설명하고 데카르트 철학의 생각하는 나를 한 권의 책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나는 먼저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는 불가능했던 세계를 한 권의 책으로 간주하는 태도가 어떻게 중세 신비주의를 거쳐 르네상스 시기에 이르러 가능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이 시기에 인식은 사물의 본질을 구성하는 형상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하지 않게 되었으며 의미로 충만하던 세계가 물러나고 기계론적 법칙이 지배하는 중성화된 우주가 그것을 대체했다. 그리고 세계 내 사물들은 자연법칙들을 따라 구성, 해체, 그리고 재구성될 수 있는 동질적 질료들이 구성하는 기술적 현상이 되었다. 이와 함께 인식은 사물들을 단순한 요소들로 분석하고 구성하는 것을 의미하게 되었다. 이것으로부터 세계를 철자들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한 권의 책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생겨났으며 생각하는 나를 자기 안에서 인식의 알파벳과 문법을 통해 세계-책을 읽고 옮겨 적는 한 권의 책으로 고려할 수 있게 되었다. 『방법서설』 1부에 등장하는 책 은유는 이 같은 철학적 상황을 배경으로 갖는다.","PeriodicalId":476128,"journal":{"name":"Ceolhag (Han'gug ceolhaghoe)","volume":"9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23-08-3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title\":\"Book metaphor in Descartes’ Discourse on the method and Renaissance philosophy\",\"authors\":\"Jaehoon Lee\",\"doi\":\"10.18694/kjp.2023.8.156.27\",\"DOIUrl\":null,\"url\":null,\"abstract\":\"이 연구의 목적은 『방법서설』 1부에 나오는 책 은유를 르네상스 이래 등장했던 책 은유와의 연속성에서 설명하고 데카르트 철학의 생각하는 나를 한 권의 책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나는 먼저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는 불가능했던 세계를 한 권의 책으로 간주하는 태도가 어떻게 중세 신비주의를 거쳐 르네상스 시기에 이르러 가능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이 시기에 인식은 사물의 본질을 구성하는 형상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하지 않게 되었으며 의미로 충만하던 세계가 물러나고 기계론적 법칙이 지배하는 중성화된 우주가 그것을 대체했다. 그리고 세계 내 사물들은 자연법칙들을 따라 구성, 해체, 그리고 재구성될 수 있는 동질적 질료들이 구성하는 기술적 현상이 되었다. 이와 함께 인식은 사물들을 단순한 요소들로 분석하고 구성하는 것을 의미하게 되었다. 이것으로부터 세계를 철자들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한 권의 책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생겨났으며 생각하는 나를 자기 안에서 인식의 알파벳과 문법을 통해 세계-책을 읽고 옮겨 적는 한 권의 책으로 고려할 수 있게 되었다. 『방법서설』 1부에 등장하는 책 은유는 이 같은 철학적 상황을 배경으로 갖는다.\",\"PeriodicalId\":476128,\"journal\":{\"name\":\"Ceolhag (Han'gug ceolhaghoe)\",\"volume\":\"9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23-08-3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Ceolhag (Han'gug ceolhaghoe)\",\"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18694/kjp.2023.8.156.27\",\"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Ceolhag (Han'gug ceolhaghoe)","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18694/kjp.2023.8.156.27","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
Book metaphor in Descartes’ Discourse on the method and Renaissance philosophy
이 연구의 목적은 『방법서설』 1부에 나오는 책 은유를 르네상스 이래 등장했던 책 은유와의 연속성에서 설명하고 데카르트 철학의 생각하는 나를 한 권의 책으로 해석하는 것이다. 나는 먼저 고대 그리스 철학에서는 불가능했던 세계를 한 권의 책으로 간주하는 태도가 어떻게 중세 신비주의를 거쳐 르네상스 시기에 이르러 가능하게 되었는지를 설명한다. 이 시기에 인식은 사물의 본질을 구성하는 형상을 받아들이는 것을 의미하지 않게 되었으며 의미로 충만하던 세계가 물러나고 기계론적 법칙이 지배하는 중성화된 우주가 그것을 대체했다. 그리고 세계 내 사물들은 자연법칙들을 따라 구성, 해체, 그리고 재구성될 수 있는 동질적 질료들이 구성하는 기술적 현상이 되었다. 이와 함께 인식은 사물들을 단순한 요소들로 분석하고 구성하는 것을 의미하게 되었다. 이것으로부터 세계를 철자들의 결합으로 이루어진 한 권의 책으로 고려할 가능성이 생겨났으며 생각하는 나를 자기 안에서 인식의 알파벳과 문법을 통해 세계-책을 읽고 옮겨 적는 한 권의 책으로 고려할 수 있게 되었다. 『방법서설』 1부에 등장하는 책 은유는 이 같은 철학적 상황을 배경으로 갖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