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정 잡지 『행복이 가득한 집』에 구현된 코리안 드림

임수진, 이주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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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논문은 가정잡지인 『행복이 가득한 집』에 실린 사진 이미지들을 한국의 도시 중산층의 취향이라는 맥락 안에서 분석한다. 『행복이 가득한 집』은 민주화의 열기가 뜨거웠던 1987년에 창간되었지만, 이 잡지가 추구하는 바는 거대서사 속의 군중이 아니라 개인과 가정이었다. 1990년대에 이 잡지는 주부독자층을 대상으로 개인의 취미생활과 가족중심적인 라이프스타일을 적극적으로 소개하여 인기를 끌었다. 특히 가십 위주의 인물기사를 피하여 타 여성지와 차별화하였고, 대신 감각 있는 인테리어스타일을 보여주는 사진이미지의 비중을 높였다. 이런 전략을 통해 『행복이 가득한 집』은 1990년대 한국 중산층 가정이 추구하는 코리안 드림을 재현하고 보급하는데 선도적인 역할을 했다. 이 논문에서는 시각화된 코리안 드림을 크게 두 가지 관점에서 논의하였다. 첫째는 한국 사회에서 아파트라는 공간이 중산층 주부의 이상을 실현하는 장치라는 인식인데, 아파트 거주와 함께 집은 철저히 가족을 위한 사적 영역이 되었고 주부의 모성성은 더욱 내밀하게 집이라는 공간 속으로 스며들었다. 둘째는 아파트가 중산층 주부의 예술적 소양이 발휘된 이미지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주부의 문화행위는 개인적 취향의 차원을 넘어 가족의 행복에 방점을 찍는 요인으로 작용하기도 한다. 이 논문은 잡화적인 이미지를 통해 문화적 현상을 읽고자 한 점, 그리고 해석의 패러다임을 사회적 소외계층인 주부에 맞춰 본 새로운 시도였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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家庭杂志《充满幸福的家》中体现的韩国梦
这篇论文从韩国城市中产阶层取向的脉络中分析了家庭杂志《充满幸福的家》中刊登的照片形象。《充满幸福的家》创刊于民主化热潮高涨的1987年,但该杂志追求的不是巨大叙事中的群众,而是个人和家庭。20世纪90年代,该杂志以主妇读者层为对象,积极介绍了个人的兴趣生活和以家庭为中心的生活方式,从而受到了欢迎。特别是避开了以闲话为主的人物报道,与其他女性杂志有所区别,提高了展现有感觉的室内装饰风格的照片形象的比重。通过这样的战略,《充满幸福的家》在再现和普及20世纪90年代韩国中产阶层家庭追求的韩国梦想上起到了先导作用。这篇论文从两大角度讨论了视觉化的韩国梦。第一,在韩国社会,公寓这一空间是实现中产阶层主妇理想的装置。但在居住公寓的同时,房子彻底成为家庭的私人领域,主妇的母性更加隐秘地渗透到房子这一空间中。第二,公寓表现为中产阶层主妇的艺术素养得到发挥的形象。主妇的文化行为已经超越了个人取向的层面,成为了强调家庭幸福的重要因素。这篇论文试图通过杂货性的形象来解读文化现象,而且是将解释的范例与社会被疏远阶层的主妇相吻合的新尝试,因此具有重大意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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