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Ethos of the Modern Japanese Positive History and Tabohashi Kiyoshi's Study on Joseon History

김종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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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글의 목적은 일본의 근대 실증사학이 형성된 역사적 배경을 살펴보고, 그 맥락에서 다보하시 기요시(田保橋潔)의 조선사 연구의 특징과 한계를 고찰하는 데 있다. 모든 역사학은 기본적으로 실증을 추구한다는 점에서 실증사학이라는 말은 동어반복에 지나지 않는다. 이 글은 일본의 근대 실증사학의 본질은 사료의 수집과 해석에 관한 합리적 방법론이 아니라, 역사가의 존재와 목소리를 감추는 것을 미덕으로 여기는 역사학계의 에토스에 있었다고 주장한다. 랑케사학의 권위는 역사가들이 그 역할을 방대한 1차 문헌의 수집과 정리로 제한하는 것을 정당화했지만, 그 전유(專有) 과정에서 본연의 역사신학적 전제나 독일 역사주의 전통이 사상(捨象)된 것 또한 불가피한 귀결이었다. 다보하시 기요시의 조선사 연구, 특히 『근대 일선관계의 연구(近代日鮮關係の硏究)』(1940)는 근대 일본 실증사학의 전범(典範)이었다. 그러나 역사가가 주관을 배제하고 1차 문헌에 기록된 대로만 역사를 서술하면 객관적 진리에 도달할 수 있다는 근대 실증사학의 전망은 끝내 실현되지 않았다. 다보하시의 조선사 연구에서 나타난 불편한 진실에 대한 침묵이나 역사인식의 범용함과 같은 문제점은 상당부분 근대 일본 실증사학의 에토스로부터 유래한 병증(病症)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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