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The Representation of Capitalist Carnivorous Food Culture and its Critique in 〈Ok ja〉(2017)","authors":"Mi-Hwa Jang","doi":"10.51467/asko.2023.09.19.3.82","DOIUrl":null,"url":null,"abstract":"봉준호의 2017년 영화 〈옥자〉는 3D 애니메이션의 이미지를 활용해 실사와 가상 이미지가 합성된 새로운 시각 효과를 선보였다. 이 영화에서 슈퍼 돼지 옥자의 재현은 동시대 신자유주의가 가성비 높은 육류를 개발하기 위해 동물을 비도덕적으로 착취하는 면을 고발한다. 비인간적인 존재로서 동물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감정과 고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그려진다. 3D 애니메이션의 이미지로 표현되는 가상 배우 옥자의 고통은 동물의 권리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고 있다. 이 영화는 오늘날의 음식 문화에서 육식 위주의 서구 문화가 가진 비도덕적인 면을 자본가 루시, 낸시와 한국의 소녀 미자의 대립 구도로 나타내고 서사적으로 자본주의가 생산한 공간들을 경유한다. 이에 한국의 강원도 산골이 판타지적인 공간으로 나타나면서 서양의 음식 문화에 대한 대안적인 문화가 제시된다. 영화의 초반에 강원도 산골에서 옥자와 미자의 일상은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재현된다. 이 공간은 서구 육식 문화와는 다른 동물에 대한 관점을 나타낸다. 이 논문은 〈옥자〉의 공간과 애니메이션 이미지와 실사 이미지가 합성된 영화 속의 옥자 캐릭터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그러한 영화적 재현에서 주장하는 동물의 권리에 대해서 도덕적인 차원에서 검토했다. 결론적으로 인간과 마찬가지로 동물은 인간의 이익을 위해 활용될 수 있다고 해도 인간이 동물을 잔혹하게 도살하는 방식은 도덕적으로 옳지 못하다. 시작과 끝에서 반복되는 공간은 그러한 육식 소비문화가 야기하는 불안 심리를 반영한다. 이 영화에서 공간의 순환성은 프로이트적인 반복 강박을 드러낸다. 그것은 인간과 자연의 유토피아란 불가능하다는 데에서 오는 불안을 반영한다.","PeriodicalId":490769,"journal":{"name":"Ae'ni'meisyeon yeon'gu","volume":"49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23-09-30","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Ae'ni'meisyeon yeon'gu","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51467/asko.2023.09.19.3.82","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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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봉준호의 2017년 영화 〈옥자〉는 3D 애니메이션의 이미지를 활용해 실사와 가상 이미지가 합성된 새로운 시각 효과를 선보였다. 이 영화에서 슈퍼 돼지 옥자의 재현은 동시대 신자유주의가 가성비 높은 육류를 개발하기 위해 동물을 비도덕적으로 착취하는 면을 고발한다. 비인간적인 존재로서 동물은 인간과 마찬가지로 감정과 고통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그려진다. 3D 애니메이션의 이미지로 표현되는 가상 배우 옥자의 고통은 동물의 권리에 대한 주의를 환기하고 있다. 이 영화는 오늘날의 음식 문화에서 육식 위주의 서구 문화가 가진 비도덕적인 면을 자본가 루시, 낸시와 한국의 소녀 미자의 대립 구도로 나타내고 서사적으로 자본주의가 생산한 공간들을 경유한다. 이에 한국의 강원도 산골이 판타지적인 공간으로 나타나면서 서양의 음식 문화에 대한 대안적인 문화가 제시된다. 영화의 초반에 강원도 산골에서 옥자와 미자의 일상은 인간과 자연이 조화를 이루는 공간으로 재현된다. 이 공간은 서구 육식 문화와는 다른 동물에 대한 관점을 나타낸다. 이 논문은 〈옥자〉의 공간과 애니메이션 이미지와 실사 이미지가 합성된 영화 속의 옥자 캐릭터를 중심으로 분석하고 그러한 영화적 재현에서 주장하는 동물의 권리에 대해서 도덕적인 차원에서 검토했다. 결론적으로 인간과 마찬가지로 동물은 인간의 이익을 위해 활용될 수 있다고 해도 인간이 동물을 잔혹하게 도살하는 방식은 도덕적으로 옳지 못하다. 시작과 끝에서 반복되는 공간은 그러한 육식 소비문화가 야기하는 불안 심리를 반영한다. 이 영화에서 공간의 순환성은 프로이트적인 반복 강박을 드러낸다. 그것은 인간과 자연의 유토피아란 불가능하다는 데에서 오는 불안을 반영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