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朝鲜中期对《家禮》的考证和保定-《家禮輯覽》为中心,-","authors":"한재훈","doi":"10.17948/kcs.2020..86.13","DOIUrl":null,"url":null,"abstract":"본 논문은 조선 중기의 『家禮』 연구가 行禮의 매뉴얼을 준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家禮』에 대한 강론과 이해의 단계를 거쳐 考證과 補正의 단계로까지 나아가는 흐름 위에 있었음을 전제로 하여, 그 중간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家禮輯覽』을 중심으로 당시 『家禮』 연구의 수준을 구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논문은 먼저 『家禮輯覽』의 문제의식과 전반적인 구성에 대해 검토하고, 이어서 『家禮』에 대한 考證과 補正의 내용과 수준을 살펴보고자 한다.\n『家禮輯覽』은 『家禮』의 난해한 내용을 분명하게 이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저술되었으며, 『家禮』의 本文과 本註 그리고 附註 등 『家禮』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家禮輯覽』은 『家禮』를 이해하는 데 문제가 되는 항목들을 뽑아 총 1,511개의 표제로 세우고 이에 대한 고증과 보정 작업을 진행했다. 『家禮』를 고증하고 보정하기 위해 三禮書를 비롯한 古禮 관련 예서들을 참고하였을 뿐 아니라, 唐ㆍ宋 시대에 제정된 今制들도 함께 살폈다. 또한 『家禮』의 체제에 영향을 준 『書儀』 등 선행 家禮書와 선현들의 예설까지 두루 참고하였으며, 특히 朱子의 예설을 참고하기 위해 『朱子大全』과 『朱子語類』 등도 폭넓게 조사했다. 뿐만 아니라, 『家禮儀節』을 포함한 중국과 조선에서 간행된 『家禮』 관련 羽翼書들과 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참고하여 반영했다.\n『家禮輯覽』의 고증 작업은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진행되었다. 첫 번째는 『家禮』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목표로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다양한 이설들에 대한 변증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먼저 『家禮輯覽』은 『家禮』에 등장하는 글자와 단어 그리고 문장에 이르기까지 『家禮』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꼼꼼하게 표제어로 선정하고 이에 대한 고증 작업을 진행했다. 다음으로 『家禮輯覽』에는 해당 禮文이나 禮制에 대하여 예서나 학자들의 견해가 서로 다를 경우 『家禮輯覽』은 이를 평면적으로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설들 간의 우열을 평가해서 취사를 판단하기도 했고, 그것이 용이치 않을 경우 숙제로 남겨둔 채 판단을 보류하기도 했다.\n제시된 글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작업이 고증이라면, 보정은 제시된 글의 미비점이나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보완하거나 수정하는 작업을 일컫는다. 『家禮輯覽』은 『家禮』에 대한 고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家禮』의 미비한 부분들을 보완하고 잘못된 부분들을 수정하는 작업까지 진행했다. 『家禮輯覽』이 『家禮』를 보완한 대표적 사례가 「五服年月歷代沿革」이며, 『家禮』의 誤字나 闕文은 물론 『家禮輯覽圖說』에 제시된 「長子冠禮圖」와 「衆子冠禮圖」처럼 기존의 구성을 수정하여 재구성한 것도 있다. 『家禮輯覽』의 『家禮』 연구 경향은 비슷한 시기 중국의 『家禮會成』이 『家禮』보다 『家禮儀節』을 바탕으로 明代의 時制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던 경향과 비교했을 때, 철저하게 『家禮』를 이해하고 준행하는 데 목적을 두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PeriodicalId":149053,"journal":{"name":"The Korean Cultural Studies","volume":"36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20-02-0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title\":\"조선 중기 『家禮』에 대한 고증과 보정―『家禮輯覽』을 중심으로―\",\"authors\":\"한재훈\",\"doi\":\"10.17948/kcs.2020..86.13\",\"DOIUrl\":null,\"url\":null,\"abstract\":\"본 논문은 조선 중기의 『家禮』 연구가 行禮의 매뉴얼을 준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家禮』에 대한 강론과 이해의 단계를 거쳐 考證과 補正의 단계로까지 나아가는 흐름 위에 있었음을 전제로 하여, 그 중간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家禮輯覽』을 중심으로 당시 『家禮』 연구의 수준을 구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논문은 먼저 『家禮輯覽』의 문제의식과 전반적인 구성에 대해 검토하고, 이어서 『家禮』에 대한 考證과 補正의 내용과 수준을 살펴보고자 한다.\\n『家禮輯覽』은 『家禮』의 난해한 내용을 분명하게 이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저술되었으며, 『家禮』의 本文과 本註 그리고 附註 등 『家禮』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家禮輯覽』은 『家禮』를 이해하는 데 문제가 되는 항목들을 뽑아 총 1,511개의 표제로 세우고 이에 대한 고증과 보정 작업을 진행했다. 『家禮』를 고증하고 보정하기 위해 三禮書를 비롯한 古禮 관련 예서들을 참고하였을 뿐 아니라, 唐ㆍ宋 시대에 제정된 今制들도 함께 살폈다. 또한 『家禮』의 체제에 영향을 준 『書儀』 등 선행 家禮書와 선현들의 예설까지 두루 참고하였으며, 특히 朱子의 예설을 참고하기 위해 『朱子大全』과 『朱子語類』 등도 폭넓게 조사했다. 뿐만 아니라, 『家禮儀節』을 포함한 중국과 조선에서 간행된 『家禮』 관련 羽翼書들과 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참고하여 반영했다.\\n『家禮輯覽』의 고증 작업은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진행되었다. 첫 번째는 『家禮』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목표로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다양한 이설들에 대한 변증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먼저 『家禮輯覽』은 『家禮』에 등장하는 글자와 단어 그리고 문장에 이르기까지 『家禮』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꼼꼼하게 표제어로 선정하고 이에 대한 고증 작업을 진행했다. 다음으로 『家禮輯覽』에는 해당 禮文이나 禮制에 대하여 예서나 학자들의 견해가 서로 다를 경우 『家禮輯覽』은 이를 평면적으로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설들 간의 우열을 평가해서 취사를 판단하기도 했고, 그것이 용이치 않을 경우 숙제로 남겨둔 채 판단을 보류하기도 했다.\\n제시된 글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작업이 고증이라면, 보정은 제시된 글의 미비점이나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보완하거나 수정하는 작업을 일컫는다. 『家禮輯覽』은 『家禮』에 대한 고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家禮』의 미비한 부분들을 보완하고 잘못된 부분들을 수정하는 작업까지 진행했다. 『家禮輯覽』이 『家禮』를 보완한 대표적 사례가 「五服年月歷代沿革」이며, 『家禮』의 誤字나 闕文은 물론 『家禮輯覽圖說』에 제시된 「長子冠禮圖」와 「衆子冠禮圖」처럼 기존의 구성을 수정하여 재구성한 것도 있다. 『家禮輯覽』의 『家禮』 연구 경향은 비슷한 시기 중국의 『家禮會成』이 『家禮』보다 『家禮儀節』을 바탕으로 明代의 時制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던 경향과 비교했을 때, 철저하게 『家禮』를 이해하고 준행하는 데 목적을 두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PeriodicalId\":149053,\"journal\":{\"name\":\"The Korean Cultural Studies\",\"volume\":\"36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20-02-01\",\"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The Korean Cultural Studies\",\"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17948/kcs.2020..86.13\",\"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The Korean Cultural Studies","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17948/kcs.2020..86.13","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
본 논문은 조선 중기의 『家禮』 연구가 行禮의 매뉴얼을 준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家禮』에 대한 강론과 이해의 단계를 거쳐 考證과 補正의 단계로까지 나아가는 흐름 위에 있었음을 전제로 하여, 그 중간 결과물이라 할 수 있는 『家禮輯覽』을 중심으로 당시 『家禮』 연구의 수준을 구명하고자 한다. 이를 위해 논문은 먼저 『家禮輯覽』의 문제의식과 전반적인 구성에 대해 검토하고, 이어서 『家禮』에 대한 考證과 補正의 내용과 수준을 살펴보고자 한다.
『家禮輯覽』은 『家禮』의 난해한 내용을 분명하게 이해하기 위한 목적으로 저술되었으며, 『家禮』의 本文과 本註 그리고 附註 등 『家禮』 전체를 대상으로 한다. 『家禮輯覽』은 『家禮』를 이해하는 데 문제가 되는 항목들을 뽑아 총 1,511개의 표제로 세우고 이에 대한 고증과 보정 작업을 진행했다. 『家禮』를 고증하고 보정하기 위해 三禮書를 비롯한 古禮 관련 예서들을 참고하였을 뿐 아니라, 唐ㆍ宋 시대에 제정된 今制들도 함께 살폈다. 또한 『家禮』의 체제에 영향을 준 『書儀』 등 선행 家禮書와 선현들의 예설까지 두루 참고하였으며, 특히 朱子의 예설을 참고하기 위해 『朱子大全』과 『朱子語類』 등도 폭넓게 조사했다. 뿐만 아니라, 『家禮儀節』을 포함한 중국과 조선에서 간행된 『家禮』 관련 羽翼書들과 학자들의 연구 성과를 참고하여 반영했다.
『家禮輯覽』의 고증 작업은 크게 두 가지 방향에서 진행되었다. 첫 번째는 『家禮』에 대한 정확한 이해를 목표로 하는 것이고, 두 번째는 다양한 이설들에 대한 변증을 목표로 하는 것이다. 먼저 『家禮輯覽』은 『家禮』에 등장하는 글자와 단어 그리고 문장에 이르기까지 『家禮』를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해 중요하다고 여겨지는 것들을 꼼꼼하게 표제어로 선정하고 이에 대한 고증 작업을 진행했다. 다음으로 『家禮輯覽』에는 해당 禮文이나 禮制에 대하여 예서나 학자들의 견해가 서로 다를 경우 『家禮輯覽』은 이를 평면적으로 나열하는 데 그치지 않고, 이설들 간의 우열을 평가해서 취사를 판단하기도 했고, 그것이 용이치 않을 경우 숙제로 남겨둔 채 판단을 보류하기도 했다.
제시된 글을 정확하게 이해하기 위한 작업이 고증이라면, 보정은 제시된 글의 미비점이나 문제점을 발견하고 이를 보완하거나 수정하는 작업을 일컫는다. 『家禮輯覽』은 『家禮』에 대한 고증에서 한 걸음 더 나아가 『家禮』의 미비한 부분들을 보완하고 잘못된 부분들을 수정하는 작업까지 진행했다. 『家禮輯覽』이 『家禮』를 보완한 대표적 사례가 「五服年月歷代沿革」이며, 『家禮』의 誤字나 闕文은 물론 『家禮輯覽圖說』에 제시된 「長子冠禮圖」와 「衆子冠禮圖」처럼 기존의 구성을 수정하여 재구성한 것도 있다. 『家禮輯覽』의 『家禮』 연구 경향은 비슷한 시기 중국의 『家禮會成』이 『家禮』보다 『家禮儀節』을 바탕으로 明代의 時制를 적극적으로 수용했던 경향과 비교했을 때, 철저하게 『家禮』를 이해하고 준행하는 데 목적을 두었음을 확인할 수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