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韩国和日本政治传播话语建构比较研究——以政治选举中的话语结构和主题推进为中心","authors":"Ah-Reum Han","doi":"10.14817/jlak.2023.77.109","DOIUrl":null,"url":null,"abstract":"본 연구는 한국과 일본의 선거 연설에 나타난 담화 구조와 전개 방식의 차이를 분석한 후 양국의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담화 구축 태도를 대조 고찰하였다. 선거 연설 장면에서 한일 양국의 정치인들은 다수의 유권자를 청자로 설정하여 지지를 호소하거나 정책에 대한 홍보 및 선전 활동을 한다. 이렇듯 청중을 설득한다는 공통된 목적을 가진 한국과 일본의 정치인들이 각각 어떤 방식으로 담화를 구축하고 이야기를 전개하는지에 주목하여 「정치 언어」라는 장르에서의 한일 양 언어의 담화 구축 태도에 대해 분명히 하고자 하였다.BR 분석을 위해 한국과 일본 각 15편씩 총 30편의 연설을 수록 후 문자화하여 담화 분석을 통해 전체 구조를 파악하였다. 각 연설을 도입부, 주요부, 종료부의 세 가지 구조로 나눠 그 안에서 어떤 주제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동기, 배경의 제시》, 《문제 제기》,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 태도, 입장 표명》, 《구체적 해결 방법의 제시》, 《신뢰 호소 및 지지 요구》의 다섯 가지 전개 구조가 어떤 패턴으로 나타나는지를 도표화하였다.BR 연구의 결과, 도입부에서 청중을 부르거나 인사를 하는 행동은 한일 모두 눈에 띄었으나 연설자의 자기소개 유무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일본의 정치인들은 대부분이 인사와 함께 자기소개로 연설을 시작하는 데 비해 한국의 정치인들은 자기소개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대신 도입부부터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 태도, 입장 표명》이나 《신뢰 호소 및 지지 요구》 등의 담화 전개가 나타나는 점이 일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었다. 주요부의 구성에서도 한일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차이가 나타났는데 일본은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 태도, 입장 표명》이 주요 구성요소였으며 《문제 제기》+《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 태도, 입장표명》의 패턴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반면 한국에서는 구체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의 제시보다 《신뢰 호소 및 지지 요구》를 통해 감정에 호소하는 담화 전개가 일반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문제제기》의 담화 전개에 나타난 세부 전략에도 차이가 있었는데 일본은 경제나 생활 전반에 관한 문제를 언급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대립하는 인물이나 단체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이나 공격은 한 명의 연설자를 제외하고 찾아볼 수 없었던 것에 비해 한국의 정치 연설에서는 정치인들 대부분이 정책에 대한 언급이나 문제제기보다 특정 인물이나 정당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 및 공격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BR 이러한 분석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선거 연설이라는 장면에서 일본의 정치 커뮤니케이션은 정보 전달을 중심으로 한 담화 구축이 이루어지지만 한국의 정치인들은 정책에 대한 안내나 선전보다도 대립 후보에 대한 비판 및 공격으로 유권자의 감정에 호소하는 감정 공유 중시형의 담화 구축 태도가 우선시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차이는 한국과 일본 양국의 사회, 문화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이해할 수 있다. 양국의 정치인들이 가지고 있는 유권자에 대한 태도나 관계 설정, 사회 및 정치적 배경에 의해 공유되는 이데올로기라는 거시적 개념이 각각의 담화 구성 및 특정 언어 행동의 선택이라는 미시적 레벨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 사회의 이데올로기 대립이 일본에 비해 확연하다는 점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처럼 본 연구에서는 한일 양국의 정치인들이 가지고 있는 담화 구축 태도의 차이를 확인하고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한일 이문화간 이해를 높이고자 하였다.","PeriodicalId":499542,"journal":{"name":"The Japanese Language Association of Korea","volume":"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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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comparative study on the construction of discourse in political communication between Korea and Japan: focus on discourse structure and thematic progression in political elections
본 연구는 한국과 일본의 선거 연설에 나타난 담화 구조와 전개 방식의 차이를 분석한 후 양국의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담화 구축 태도를 대조 고찰하였다. 선거 연설 장면에서 한일 양국의 정치인들은 다수의 유권자를 청자로 설정하여 지지를 호소하거나 정책에 대한 홍보 및 선전 활동을 한다. 이렇듯 청중을 설득한다는 공통된 목적을 가진 한국과 일본의 정치인들이 각각 어떤 방식으로 담화를 구축하고 이야기를 전개하는지에 주목하여 「정치 언어」라는 장르에서의 한일 양 언어의 담화 구축 태도에 대해 분명히 하고자 하였다.BR 분석을 위해 한국과 일본 각 15편씩 총 30편의 연설을 수록 후 문자화하여 담화 분석을 통해 전체 구조를 파악하였다. 각 연설을 도입부, 주요부, 종료부의 세 가지 구조로 나눠 그 안에서 어떤 주제가 어떻게 전개되고 있는지를 분석했다. 구체적으로는 《동기, 배경의 제시》, 《문제 제기》,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 태도, 입장 표명》, 《구체적 해결 방법의 제시》, 《신뢰 호소 및 지지 요구》의 다섯 가지 전개 구조가 어떤 패턴으로 나타나는지를 도표화하였다.BR 연구의 결과, 도입부에서 청중을 부르거나 인사를 하는 행동은 한일 모두 눈에 띄었으나 연설자의 자기소개 유무에서는 차이를 보였다. 일본의 정치인들은 대부분이 인사와 함께 자기소개로 연설을 시작하는 데 비해 한국의 정치인들은 자기소개를 생략하는 경우가 많았다. 그 대신 도입부부터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 태도, 입장 표명》이나 《신뢰 호소 및 지지 요구》 등의 담화 전개가 나타나는 점이 일본에서는 찾아볼 수 없는 특징이었다. 주요부의 구성에서도 한일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차이가 나타났는데 일본은 《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 태도, 입장 표명》이 주요 구성요소였으며 《문제 제기》+《문제 해결을 위한 의지, 태도, 입장표명》의 패턴이 가장 많이 사용되었다. 반면 한국에서는 구체적인 문제 해결을 위한 방법의 제시보다 《신뢰 호소 및 지지 요구》를 통해 감정에 호소하는 담화 전개가 일반적인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특히 《문제제기》의 담화 전개에 나타난 세부 전략에도 차이가 있었는데 일본은 경제나 생활 전반에 관한 문제를 언급하는 경우가 가장 많았고 대립하는 인물이나 단체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이나 공격은 한 명의 연설자를 제외하고 찾아볼 수 없었던 것에 비해 한국의 정치 연설에서는 정치인들 대부분이 정책에 대한 언급이나 문제제기보다 특정 인물이나 정당에 대한 직접적인 비판 및 공격을 통해 이야기를 전개하는 것으로 나타났다.BR 이러한 분석 결과를 종합해 볼 때 선거 연설이라는 장면에서 일본의 정치 커뮤니케이션은 정보 전달을 중심으로 한 담화 구축이 이루어지지만 한국의 정치인들은 정책에 대한 안내나 선전보다도 대립 후보에 대한 비판 및 공격으로 유권자의 감정에 호소하는 감정 공유 중시형의 담화 구축 태도가 우선시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러한 차이는 한국과 일본 양국의 사회, 문화적인 요인이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이해할 수 있다. 양국의 정치인들이 가지고 있는 유권자에 대한 태도나 관계 설정, 사회 및 정치적 배경에 의해 공유되는 이데올로기라는 거시적 개념이 각각의 담화 구성 및 특정 언어 행동의 선택이라는 미시적 레벨에 영향을 주고 있다는 점을 고려할 때, 한국 사회의 이데올로기 대립이 일본에 비해 확연하다는 점을 유추해 볼 수 있다. 이처럼 본 연구에서는 한일 양국의 정치인들이 가지고 있는 담화 구축 태도의 차이를 확인하고 정치 커뮤니케이션의 한일 이문화간 이해를 높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