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崔承子早期诗歌中所表现出的焦虑","authors":"Younghee Lee","doi":"10.18399/actako.2023..92.006","DOIUrl":null,"url":null,"abstract":"이 논문은 최승자의 초기 시에 나타난 불안의 양상을 고찰하여 그의 시를 새롭게 해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간 최승자의 초기 시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진척됐는데, 그에 대한 논의가 대체로 ‘부정성’에 집중됐다는 점에 문제를 제기하고, 그의 시의 특징적인 현상인 감정 정황과 그것을 작동시키는 본유감정을 규명하여, 그의 시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시하려는 것이다. 이 논의에 우선하여 최승자의 시를 지배하는 주된 감정은 불안이며, 이것은 ‘사회적 구성물’이라고 전제하는 것이 본 글의 문제설정이다. 그의 시에서 감정으로의 불안은 외부 세계의 구조와 그 구조가 가하는 폭압성이 끼친 영향으로 인해 내면현실감정으로 구성되고, 그것이 시적 자아에 의해 표출된 기분이다. 본 글은 특히 최승자의 시에서 불안은 부정적인 성질에 잠식되지 않고, 그것을 오히려 창의적 시 쓰기의 심리현상으로 반영한 점, 시대의 폭압성과 그 진위를 드러내는 방법적 시학으로 삼았다는 점에 관심하였다. 그가 한 시에서 “70년대는 공포였고/80년대는 치욕이었다.”고 표현한 정황과 한 산문에서 “80년대는 본질적으로 70년대의 연장선상에 있다.”라고 고백한 점을 참고하여, 외부 세계의 여건이 내부감정형성의 사정이 된 정황을 추적하였다.BR 최승자의 시에서 불안은 이모티브에 의해 생성되고 구축되고 변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현상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시적 서사에서 주체의 나약하고 부적응적인 모습은 시대의 모순을 드러내는 불안의 형편이며, 격앙된 목소리는 시대의 위협 수위를 드러내는 불안의 배경을 가리킨다. 이런 맥락에서 최승자의 시에 나타난 불안은 시 쓰기 양식의 한 방편이면서 방법적 시학으로의 방법적 불안으로 이해할 수 있다. 즉 그에게 불안은 1980년대의 지배질서와 억압구조가 가하는 폭압성에 맞서는 시적 질료로써 활용되고 반사되고 응결되고 확산되면서 증폭되고 강화되는 등 다종양상으로 쓰임을 받는다. 그 쓰임을 세 가지 양상으로 살펴보았다. 먼저 인간의 탄생과 죽음을 관장하는 자연의 질서가 인위적으로 조작되는 세계를 목격하면서, 이 폭압의 세계를 무화시키려는 시적 고민을 인간 고유의 정체성을 거부하는 모습을 통해 보여준 점. 다음은 사회가 발전하면서 가속화되는 산업의 시간이 인간의 삶의 의미를 상실케 하는 강제의 세계를 목격하면서, 물질 중심 사회의 무가치성을 드러내려는 시적 고민을 시간을 사물화 시키는 모습을 통해 보여준 점. 마지막으로 경험과 체험과 기억을 누증한 장소인 여성의 몸이 기능화·도구화되는 폭압의 세계를 목격하면서, 인간으로의 여성의 고유성을 재정비하고자 하는 시적 고민을 장소로의 여성의 몸을 리셋하는 모습을 통해 보여준 점을 고찰하였다. 이와 같은 불안 양상은 시대의 폭압성에 의해 박탈된 존재적 의미와 실존의 가치 회복을 위한 방법적 시학을 기축으로, 시대에 대한 심층적 각성에 값하고자한 감정의 시적 수행과 다름이 없다. 이 수행이 창의적 시 쓰기를 촉진시키는 불안의 이모티브이며, 이 자극은 궁극적으로 불안의 심리현상을 통해서 자유에 이르고자 하는 긍정의 가치로 쓰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적 주체에게 불안은 ‘지시하는 것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내적 필연성의 표출이며 시대적 정황인 까닭이다. 그런고로 그의 시에서 불안은 세계의 실체를 가시화하는 방법적 시학이며 실존의 고유한 개별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자유로의 기제라 할 수 있다. 이로써 본 글은 최승자의 시에 나타난 불안 양상을 고찰하면서 시에서 불안은 인간으로의 존재적 가치를 회복하여 자유로의 지향을 수행하려는 방법적 시학이며, 존재에 대한 가치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삶의 진실에 접근하려는 실천시학의 한 모습이라는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였다.","PeriodicalId":479824,"journal":{"name":"Han'gugha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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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Aspects of Anxiety Presented in Seungja Choi"s Early Poetry
이 논문은 최승자의 초기 시에 나타난 불안의 양상을 고찰하여 그의 시를 새롭게 해석하는 데 목적이 있다. 그간 최승자의 초기 시에 대한 연구가 상당히 진척됐는데, 그에 대한 논의가 대체로 ‘부정성’에 집중됐다는 점에 문제를 제기하고, 그의 시의 특징적인 현상인 감정 정황과 그것을 작동시키는 본유감정을 규명하여, 그의 시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시하려는 것이다. 이 논의에 우선하여 최승자의 시를 지배하는 주된 감정은 불안이며, 이것은 ‘사회적 구성물’이라고 전제하는 것이 본 글의 문제설정이다. 그의 시에서 감정으로의 불안은 외부 세계의 구조와 그 구조가 가하는 폭압성이 끼친 영향으로 인해 내면현실감정으로 구성되고, 그것이 시적 자아에 의해 표출된 기분이다. 본 글은 특히 최승자의 시에서 불안은 부정적인 성질에 잠식되지 않고, 그것을 오히려 창의적 시 쓰기의 심리현상으로 반영한 점, 시대의 폭압성과 그 진위를 드러내는 방법적 시학으로 삼았다는 점에 관심하였다. 그가 한 시에서 “70년대는 공포였고/80년대는 치욕이었다.”고 표현한 정황과 한 산문에서 “80년대는 본질적으로 70년대의 연장선상에 있다.”라고 고백한 점을 참고하여, 외부 세계의 여건이 내부감정형성의 사정이 된 정황을 추적하였다.BR 최승자의 시에서 불안은 이모티브에 의해 생성되고 구축되고 변화의 과정을 거치면서 현상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의 시적 서사에서 주체의 나약하고 부적응적인 모습은 시대의 모순을 드러내는 불안의 형편이며, 격앙된 목소리는 시대의 위협 수위를 드러내는 불안의 배경을 가리킨다. 이런 맥락에서 최승자의 시에 나타난 불안은 시 쓰기 양식의 한 방편이면서 방법적 시학으로의 방법적 불안으로 이해할 수 있다. 즉 그에게 불안은 1980년대의 지배질서와 억압구조가 가하는 폭압성에 맞서는 시적 질료로써 활용되고 반사되고 응결되고 확산되면서 증폭되고 강화되는 등 다종양상으로 쓰임을 받는다. 그 쓰임을 세 가지 양상으로 살펴보았다. 먼저 인간의 탄생과 죽음을 관장하는 자연의 질서가 인위적으로 조작되는 세계를 목격하면서, 이 폭압의 세계를 무화시키려는 시적 고민을 인간 고유의 정체성을 거부하는 모습을 통해 보여준 점. 다음은 사회가 발전하면서 가속화되는 산업의 시간이 인간의 삶의 의미를 상실케 하는 강제의 세계를 목격하면서, 물질 중심 사회의 무가치성을 드러내려는 시적 고민을 시간을 사물화 시키는 모습을 통해 보여준 점. 마지막으로 경험과 체험과 기억을 누증한 장소인 여성의 몸이 기능화·도구화되는 폭압의 세계를 목격하면서, 인간으로의 여성의 고유성을 재정비하고자 하는 시적 고민을 장소로의 여성의 몸을 리셋하는 모습을 통해 보여준 점을 고찰하였다. 이와 같은 불안 양상은 시대의 폭압성에 의해 박탈된 존재적 의미와 실존의 가치 회복을 위한 방법적 시학을 기축으로, 시대에 대한 심층적 각성에 값하고자한 감정의 시적 수행과 다름이 없다. 이 수행이 창의적 시 쓰기를 촉진시키는 불안의 이모티브이며, 이 자극은 궁극적으로 불안의 심리현상을 통해서 자유에 이르고자 하는 긍정의 가치로 쓰인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시적 주체에게 불안은 ‘지시하는 것으로부터 영향을 받는’ 내적 필연성의 표출이며 시대적 정황인 까닭이다. 그런고로 그의 시에서 불안은 세계의 실체를 가시화하는 방법적 시학이며 실존의 고유한 개별성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는 자유로의 기제라 할 수 있다. 이로써 본 글은 최승자의 시에 나타난 불안 양상을 고찰하면서 시에서 불안은 인간으로의 존재적 가치를 회복하여 자유로의 지향을 수행하려는 방법적 시학이며, 존재에 대한 가치이해의 지평을 넓히고 삶의 진실에 접근하려는 실천시학의 한 모습이라는 새로운 해석을 제시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