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itle":"20世纪60 - 70年代文科竞赛阅读运动研究","authors":"KookHwan Lee","doi":"10.18399/actako.2023..92.007","DOIUrl":null,"url":null,"abstract":"시카고대학 총장 허친스가 추구했던 자유교양교육의 이념은 1960년대 미국과 유럽교육에 깊은 영향을 주었고, 그가 자유교양교육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제시한 것이 ‘고전읽기’였다. 이를 국내에 이식하고자 했던 지식인과 교육자들은 1968년 고전읽기 독서운동으로 ‘자유교양대회’를 주최하였다. 이 대회는 당시 교육 환경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고, 지역 대결 구도의 과열 경쟁과 지식을 나열하는 평가 방식이 교육계 안팎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당시 고전을 번역하고 보급하는 과정에서 주최 측은 판매비리를 일삼았고, 그 결과로 대회는 폐지되었다. 1970년대 우리 교육에서 지역 대결구도, 지식 암기 중심의 경쟁 방식, 책 판매에 개입된 뒷거래 등은 자유교양대회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니었다. 자유교양대회를 전국적인 규모로 키운 것은 국가 권력이었고, 국민정신 개조에 부응했던 이 대회를 폐지한 것도 국가 권력이었다. 자유교양대회는 1968년 1회 대회로 시작하여 1975년 8회 대회 예선까지 치르고 종료되었다. 관련자료들을 통해 자유교양대회가 1970년대 이른바 ‘독서세대’를 형성하는 데 주요 역할을 하였고, 이러한 세대가 1980년대 이후 우리 사회 민주주의를 견인하는 시민의 주축으로 성장했음을 확인하였다. 이제 과거 자유교양대회의 문제점들을 돌아보고 새로운 고전독서운동을 고민해보았으면 한다.","PeriodicalId":479824,"journal":{"name":"Han'gughag nonjib","volume":"56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23-09-30","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title\":\"A study on Liberal Arts competition as a reading movement in the 1960s-1970s\",\"authors\":\"KookHwan Lee\",\"doi\":\"10.18399/actako.2023..92.007\",\"DOIUrl\":null,\"url\":null,\"abstract\":\"시카고대학 총장 허친스가 추구했던 자유교양교육의 이념은 1960년대 미국과 유럽교육에 깊은 영향을 주었고, 그가 자유교양교육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제시한 것이 ‘고전읽기’였다. 이를 국내에 이식하고자 했던 지식인과 교육자들은 1968년 고전읽기 독서운동으로 ‘자유교양대회’를 주최하였다. 이 대회는 당시 교육 환경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고, 지역 대결 구도의 과열 경쟁과 지식을 나열하는 평가 방식이 교육계 안팎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당시 고전을 번역하고 보급하는 과정에서 주최 측은 판매비리를 일삼았고, 그 결과로 대회는 폐지되었다. 1970년대 우리 교육에서 지역 대결구도, 지식 암기 중심의 경쟁 방식, 책 판매에 개입된 뒷거래 등은 자유교양대회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니었다. 자유교양대회를 전국적인 규모로 키운 것은 국가 권력이었고, 국민정신 개조에 부응했던 이 대회를 폐지한 것도 국가 권력이었다. 자유교양대회는 1968년 1회 대회로 시작하여 1975년 8회 대회 예선까지 치르고 종료되었다. 관련자료들을 통해 자유교양대회가 1970년대 이른바 ‘독서세대’를 형성하는 데 주요 역할을 하였고, 이러한 세대가 1980년대 이후 우리 사회 민주주의를 견인하는 시민의 주축으로 성장했음을 확인하였다. 이제 과거 자유교양대회의 문제점들을 돌아보고 새로운 고전독서운동을 고민해보았으면 한다.\",\"PeriodicalId\":479824,\"journal\":{\"name\":\"Han'gughag nonjib\",\"volume\":\"56 1\",\"pages\":\"0\"},\"PeriodicalIF\":0.0000,\"publicationDate\":\"2023-09-30\",\"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0\",\"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Han'gughag nonjib\",\"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18399/actako.2023..92.007\",\"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null,"PeriodicalName":"Han'gughag nonjib","FirstCategoryId":"1085","ListUrlMain":"https://doi.org/10.18399/actako.2023..92.007","RegionNum":0,"RegionCategory":null,"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null,"EPubDate":"","PubModel":"","JCR":"","JCRName":"","Score":null,"Total":0}
A study on Liberal Arts competition as a reading movement in the 1960s-1970s
시카고대학 총장 허친스가 추구했던 자유교양교육의 이념은 1960년대 미국과 유럽교육에 깊은 영향을 주었고, 그가 자유교양교육을 실천하는 방법으로 제시한 것이 ‘고전읽기’였다. 이를 국내에 이식하고자 했던 지식인과 교육자들은 1968년 고전읽기 독서운동으로 ‘자유교양대회’를 주최하였다. 이 대회는 당시 교육 환경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고, 지역 대결 구도의 과열 경쟁과 지식을 나열하는 평가 방식이 교육계 안팎에서 비판의 대상이 되었다. 당시 고전을 번역하고 보급하는 과정에서 주최 측은 판매비리를 일삼았고, 그 결과로 대회는 폐지되었다. 1970년대 우리 교육에서 지역 대결구도, 지식 암기 중심의 경쟁 방식, 책 판매에 개입된 뒷거래 등은 자유교양대회에 국한된 문제만은 아니었다. 자유교양대회를 전국적인 규모로 키운 것은 국가 권력이었고, 국민정신 개조에 부응했던 이 대회를 폐지한 것도 국가 권력이었다. 자유교양대회는 1968년 1회 대회로 시작하여 1975년 8회 대회 예선까지 치르고 종료되었다. 관련자료들을 통해 자유교양대회가 1970년대 이른바 ‘독서세대’를 형성하는 데 주요 역할을 하였고, 이러한 세대가 1980년대 이후 우리 사회 민주주의를 견인하는 시민의 주축으로 성장했음을 확인하였다. 이제 과거 자유교양대회의 문제점들을 돌아보고 새로운 고전독서운동을 고민해보았으면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