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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연구는 우리 사회가 인종적, 계층적, 문화적으로 다각화되어 가면서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함께 공존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를 이해하기 위한 개념적 연구가 부족하다는 것에 문제의식을 둔다. 이 연구의 목적을 위해 한나 아렌트의 복수성(plurality) 개념을 중심으로 이것이 차이성의 개인들이 함께 공존하는 데 어떠한 이론적 실천적 토대를 제공해줄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차이와 다름을 근간으로 하는 복수성은 인간사에서 종종 약점이나 극복해야 할 장애로 간주되어 왔으며, 복수성을 제거하려는 시도가 전체주의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서로 다른 개인들이 어떻게 전체주의가 아닌 방식으로 함께 공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전체주의를 겪었던 한나 아렌트의 가장 큰 이론적 화두였으며, 그녀의 전 저작이 사실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한 시도로 이루어졌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복수성은 아렌트 사상의 핵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복수성 개념은 아렌트의 행위 개념, 탄생성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자주 소개되었지만, 이것을 교육학 분야에서 전체주의의 맥락 안에서 탐색한 연구는 드물다. 따라서 아렌트의 복수성 개념에 대한 연구는 교육에서 그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다양성 담론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다양화되어 가는 사회 속에서 점증하는 차별과 혐오가 학교현장에까지 침투하는 가운데서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실천적 지침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