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ub Date : 2023-09-30DOI: 10.15754/jkpe.2023.45.3.009
Juho Lee
최근 국내 교육철학 분야 내에서는 주로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학교 교육과의 연관성 분석을 위한 연구만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본 연구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이 학교 교육의 모습과 방향성 뿐만 아니라, 아동과 청소년 개인의 인간 형성 과정 자체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밝혀내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먼저 디지털성 개념 및 디지털 문화의 세 가지 구체적인 유형(지시성·공동체성·알고리즘성)을 제시하면서,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인간 형성 및 문화 형성과의 밀접한 연관성을 분석한 슈탈더(2016)의 연구를 살펴보았다. 또한 슈탈더의 연구를 토대로, 디지털 시대 내 인간 형성 과정이 자유와 종속의 양극단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밝혀내었으며, 무엇보다도 창의성과 비판적 성찰을 통해 개인이 디지털 기술로부터의 종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강조한 라이네베버(2021), 알러트 & 리히터(2017), 크뤼켈 & 노이바우어(2020) 등 독일 교육학자들의 연구를 상세히 검토하였다. 이러한 독일 교육학 분야 내 선행연구 검토를 통해서 본 연구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인간 형성 과정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을 뿐만 아니라, 창의성과 비판적 성찰이라는 디지털 시대 교육의 두 가지 핵심 키워드를 제시하기도 하였다.
{"title":"Bildung as a process of human formation in a digital world: An examination of the pedagogical implications of F. Stalder’s concept of digitality","authors":"Juho Lee","doi":"10.15754/jkpe.2023.45.3.009","DOIUrl":"https://doi.org/10.15754/jkpe.2023.45.3.009","url":null,"abstract":"최근 국내 교육철학 분야 내에서는 주로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학교 교육과의 연관성 분석을 위한 연구만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다는 문제의식을 기반으로, 본 연구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이 학교 교육의 모습과 방향성 뿐만 아니라, 아동과 청소년 개인의 인간 형성 과정 자체에도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점을 밝혀내는 것을 목적으로 삼고 있다. 이를 위해 본 연구는 먼저 디지털성 개념 및 디지털 문화의 세 가지 구체적인 유형(지시성·공동체성·알고리즘성)을 제시하면서,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인간 형성 및 문화 형성과의 밀접한 연관성을 분석한 슈탈더(2016)의 연구를 살펴보았다. 또한 슈탈더의 연구를 토대로, 디지털 시대 내 인간 형성 과정이 자유와 종속의 양극단 사이에서 이루어지고 있다는 점을 밝혀내었으며, 무엇보다도 창의성과 비판적 성찰을 통해 개인이 디지털 기술로부터의 종속에서 벗어날 수 있는 가능성을 강조한 라이네베버(2021), 알러트 & 리히터(2017), 크뤼켈 & 노이바우어(2020) 등 독일 교육학자들의 연구를 상세히 검토하였다. 이러한 독일 교육학 분야 내 선행연구 검토를 통해서 본 연구는 디지털 기술의 발달과 인간 형성 과정 간의 연관성을 분석했을 뿐만 아니라, 창의성과 비판적 성찰이라는 디지털 시대 교육의 두 가지 핵심 키워드를 제시하기도 하였다.","PeriodicalId":477302,"journal":{"name":"The Korean Journal of Philosophy of Education","volume":"68 1","pages":"0"},"PeriodicalIF":0.0,"publicationDate":"2023-09-30","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null,"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135084592","PeriodicalName":null,"FirstCategoryId":null,"ListUrlMain":null,"RegionNum":0,"RegionCategory":"","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EPubDate":null,"PubModel":null,"JCR":null,"JCRName":null,"Score":null,"Total":0}
Pub Date : 2023-09-30DOI: 10.15754/jkpe.2023.45.3.004
Cheolhee Jeong
본 연구는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탈진실 현상의 기제를 분석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문학이라는 ‘개방적 허구’의 교육적 가치를 탐구한 글이다. 연구자는 우리 사회에서 작동하고 있는 탈진실 현상 속에 대립적이며 폐쇄적인 이데올로기 충돌 양상이 숨겨져 있음을 분석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소통적 요소를 소거한 ‘폐쇄적 허구’가 탄생함을 제시하였다. 나아가 절대성과 대립성에 기반한 ‘폐쇄적 허구’에 대응하는 기제로서 상대성과 소통성에 기반한 ‘개방적 허구’ 대해서 논하였다. 연구자는 하루키의 소설론에 기반하여 폐쇄적 허구를 극복할 수 있는 힘으로서 진실을 직접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문학이라는 개방적 허구를 통해서 기만적 허구에 대한 면역성을 길러주는 것의 중요성을 주장하였다. 하루키의 소설론은 폐쇄적 시스템의 억압에 대항하는 영혼의 힘을 길러주는 기제의 성격이 강하며, 허구의 구체적 역할로서 판단보류의 힘, 계속성의 기제, 즉시적 효과 없음의 긍정이라는 특징을 분석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탈진실 시대에 우리는 문학적 허구를 통하여 (ⅰ) 넘겨받음의 태도, (ⅱ) 삶의 계속성을 추구하는 태도, (ⅲ) 통합적 삶의 태도를 가르쳐야 함을 주장하였다.
{"title":"Exploring the Educational Value of ‘Open Fiction’ in the Era of Post-Truth: Focusing on Haruki's Novel Theory","authors":"Cheolhee Jeong","doi":"10.15754/jkpe.2023.45.3.004","DOIUrl":"https://doi.org/10.15754/jkpe.2023.45.3.004","url":null,"abstract":"본 연구는 우리가 마주하고 있는 탈진실 현상의 기제를 분석하고, 그것을 극복하기 위한 방안으로서 문학이라는 ‘개방적 허구’의 교육적 가치를 탐구한 글이다. 연구자는 우리 사회에서 작동하고 있는 탈진실 현상 속에 대립적이며 폐쇄적인 이데올로기 충돌 양상이 숨겨져 있음을 분석하였으며, 이 과정에서 소통적 요소를 소거한 ‘폐쇄적 허구’가 탄생함을 제시하였다. 나아가 절대성과 대립성에 기반한 ‘폐쇄적 허구’에 대응하는 기제로서 상대성과 소통성에 기반한 ‘개방적 허구’ 대해서 논하였다. 연구자는 하루키의 소설론에 기반하여 폐쇄적 허구를 극복할 수 있는 힘으로서 진실을 직접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문학이라는 개방적 허구를 통해서 기만적 허구에 대한 면역성을 길러주는 것의 중요성을 주장하였다. 하루키의 소설론은 폐쇄적 시스템의 억압에 대항하는 영혼의 힘을 길러주는 기제의 성격이 강하며, 허구의 구체적 역할로서 판단보류의 힘, 계속성의 기제, 즉시적 효과 없음의 긍정이라는 특징을 분석하였다. 이를 바탕으로 탈진실 시대에 우리는 문학적 허구를 통하여 (ⅰ) 넘겨받음의 태도, (ⅱ) 삶의 계속성을 추구하는 태도, (ⅲ) 통합적 삶의 태도를 가르쳐야 함을 주장하였다.","PeriodicalId":477302,"journal":{"name":"The Korean Journal of Philosophy of Education","volume":"49 1","pages":"0"},"PeriodicalIF":0.0,"publicationDate":"2023-09-30","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null,"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135084723","PeriodicalName":null,"FirstCategoryId":null,"ListUrlMain":null,"RegionNum":0,"RegionCategory":"","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EPubDate":null,"PubModel":null,"JCR":null,"JCRName":null,"Score":null,"Total":0}
Pub Date : 2023-09-30DOI: 10.15754/jkpe.2023.45.3.0010
Jaeyoung Kim
불평등한 사회의 삶에 익숙해진 이들에게 연민과 동정은 선한 감정으로 옹호되면서도, 적당히 사라져야 할 부차적인 정념으로 취급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루소는 연민과 동정을 생생히 느끼며, 자유롭고 평등한 관계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장-자크의 교육 속에서 에밀은 사물들을 평등하게 연결시키는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한다. 이로부터 에밀은 미덕을 갖추고자 함께 노력하는 친구를 또 다른 자기로 생각하며, 친구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느끼게 된다. 우정의 관계를 통해 자기보존이 타인의 보존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때, 자기편애는 우정을 거쳐 인류애로 확장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연민과 동정은 일상적인 사회적 감정이 아니라, 불평등의 발생을 알려주는 위급한 정념으로서 곧바로 해결해야 할 심각한 문제로 여겨진다. 이 순간 종교는 연민과 동정을 불러일으킨 이들이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회복하도록 돕는 실천을 흔들림 없이 지속하도록 만든다.
{"title":"Rousseau’s Education and Religion: Focusing on Pity and Compassion","authors":"Jaeyoung Kim","doi":"10.15754/jkpe.2023.45.3.0010","DOIUrl":"https://doi.org/10.15754/jkpe.2023.45.3.0010","url":null,"abstract":"불평등한 사회의 삶에 익숙해진 이들에게 연민과 동정은 선한 감정으로 옹호되면서도, 적당히 사라져야 할 부차적인 정념으로 취급되고 있다. 이와 같은 상황에서 루소는 연민과 동정을 생생히 느끼며, 자유롭고 평등한 관계의 회복을 위해 노력하는 인간이 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장-자크의 교육 속에서 에밀은 사물들을 평등하게 연결시키는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한다. 이로부터 에밀은 미덕을 갖추고자 함께 노력하는 친구를 또 다른 자기로 생각하며, 친구의 고통을 자신의 고통으로 느끼게 된다. 우정의 관계를 통해 자기보존이 타인의 보존과 다르지 않다는 것을 깨달을 때, 자기편애는 우정을 거쳐 인류애로 확장될 수 있다. 이 과정에서 연민과 동정은 일상적인 사회적 감정이 아니라, 불평등의 발생을 알려주는 위급한 정념으로서 곧바로 해결해야 할 심각한 문제로 여겨진다. 이 순간 종교는 연민과 동정을 불러일으킨 이들이 인간으로서 마땅히 누려야 할 자유롭고 평등한 삶을 회복하도록 돕는 실천을 흔들림 없이 지속하도록 만든다.","PeriodicalId":477302,"journal":{"name":"The Korean Journal of Philosophy of Education","volume":"37 1","pages":"0"},"PeriodicalIF":0.0,"publicationDate":"2023-09-30","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null,"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135083751","PeriodicalName":null,"FirstCategoryId":null,"ListUrlMain":null,"RegionNum":0,"RegionCategory":"","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EPubDate":null,"PubModel":null,"JCR":null,"JCRName":null,"Score":null,"Total":0}
Pub Date : 2023-09-30DOI: 10.15754/jkpe.2023.45.3.003
Chan Young Park
이 글은 뒤르켐의 이론적 도덕에 관한 논의를 소개하고, 뒤르켐 도덕교육론에 대한 피아제의 비판이 갖는 적실성 여부를 검토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뒤르켐의 도덕교육론에 대한 피아제의 비판에는 타율적 도덕성에서 자율적 도덕성으로의 발달이라는, 이원론과 발달론에 뒷받침된 피아제의 도덕성 이론이 전제되어 있다. 피아제는 뒤르켐의 의무와 규율 정신에 대해서는 이를 자신의 타율적 도덕성과 관련하여 존중하지만, 피아제의 관점에서의 자율적 도덕성에 해당하는 부분이 뒤르켐의 도덕성 논의에서 생략되거나 간과될 때 이를 비판한다. 비판의 핵심은 뒤르켐이 의무와 선을 동일시한다는 것이다. 물론 뒤르켐 도덕교육론에 대한 피아제의 비판은 때로는 적실함을 놓치고 있고, 일종의 외재적 비판으로 공시적, 통시적 사회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능한 도덕성의 논의가 배제되어 있다. 그럼에도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협력과 상호 존중에 기초한 피아제의 자율적 도덕성 논의는 우리에게 상식적으로 보이며, 특히 뒤르켐 도덕교육에서 아이들의 규칙 존중은 기성 어른 사회의 영향만을 고려하고, 결과적으로 뒤르켐의 사회학은 어린이의 여러 사회를 간과했다는 피아제의 비판은 유의미하게 보인다. 다만, 페다고지 차원에서 우리는 피아제의 비판적 시각과 함께, 도덕성에 관한 뒤르켐의 통찰 또한 아우를 수밖에 없다. 규율 존중과 같은 교사의 단호한 요구와 함께, 협력과 상호작용으로 형성해 가는 자율적인 도덕, 이 모두가 우리 학교에 요청되어야 한다.
{"title":"Is Piaget’s critique of Durkheim’s theory of moral education valid?","authors":"Chan Young Park","doi":"10.15754/jkpe.2023.45.3.003","DOIUrl":"https://doi.org/10.15754/jkpe.2023.45.3.003","url":null,"abstract":"이 글은 뒤르켐의 이론적 도덕에 관한 논의를 소개하고, 뒤르켐 도덕교육론에 대한 피아제의 비판이 갖는 적실성 여부를 검토하는 데에 목적이 있다. 뒤르켐의 도덕교육론에 대한 피아제의 비판에는 타율적 도덕성에서 자율적 도덕성으로의 발달이라는, 이원론과 발달론에 뒷받침된 피아제의 도덕성 이론이 전제되어 있다. 피아제는 뒤르켐의 의무와 규율 정신에 대해서는 이를 자신의 타율적 도덕성과 관련하여 존중하지만, 피아제의 관점에서의 자율적 도덕성에 해당하는 부분이 뒤르켐의 도덕성 논의에서 생략되거나 간과될 때 이를 비판한다. 비판의 핵심은 뒤르켐이 의무와 선을 동일시한다는 것이다. 물론 뒤르켐 도덕교육론에 대한 피아제의 비판은 때로는 적실함을 놓치고 있고, 일종의 외재적 비판으로 공시적, 통시적 사회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능한 도덕성의 논의가 배제되어 있다. 그럼에도 현대 민주주의 사회에서는 협력과 상호 존중에 기초한 피아제의 자율적 도덕성 논의는 우리에게 상식적으로 보이며, 특히 뒤르켐 도덕교육에서 아이들의 규칙 존중은 기성 어른 사회의 영향만을 고려하고, 결과적으로 뒤르켐의 사회학은 어린이의 여러 사회를 간과했다는 피아제의 비판은 유의미하게 보인다. 다만, 페다고지 차원에서 우리는 피아제의 비판적 시각과 함께, 도덕성에 관한 뒤르켐의 통찰 또한 아우를 수밖에 없다. 규율 존중과 같은 교사의 단호한 요구와 함께, 협력과 상호작용으로 형성해 가는 자율적인 도덕, 이 모두가 우리 학교에 요청되어야 한다.","PeriodicalId":477302,"journal":{"name":"The Korean Journal of Philosophy of Education","volume":"50 1","pages":"0"},"PeriodicalIF":0.0,"publicationDate":"2023-09-30","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null,"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135083749","PeriodicalName":null,"FirstCategoryId":null,"ListUrlMain":null,"RegionNum":0,"RegionCategory":"","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EPubDate":null,"PubModel":null,"JCR":null,"JCRName":null,"Score":null,"Total":0}
Pub Date : 2023-09-30DOI: 10.15754/jkpe.2023.45.3.002
Sukkyung Jeon
디지털시대로 들어선 이후 우리의 일상생활과 교육활동은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근원에는 시·공간 체험의 상이성이 자리한다. 이에 본 논문은 디지털 매체 시·공간 체험의 특징과 그 특징이 인간과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탐구하였다. 미래 교육의 올바른 방향성을 찾기 위해서 디지털시대의 시·공간 변화의 흐름을 인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디지털 시·공간은 영상기록을 중심으로 현재성이 확장되고 있으며, 인간의 기억과 흔적이 남는 공간 없는 장소로 체험되고 있다. 이로써 우리는 이질적 시간과 공간을 동시에 체험하는 시·공간 해체의 경험을 일상적으로 하며 살아간다. 디지털 시·공간의 이러한 특징은 교육행위에 긍정적인 측면과 우려되는 측면을 가지므로 이에 대한 교육적 논의가 필요하다. 본 논문에서는 디지털 시·공간의 재편이 우리 교육에 다음과 같은 요청을 하고 있다고 보았다. 첫째, 현실 시·공간과 디지털 시·공간을 자유롭게 오가며 살아갈 수 있는 존재로 교육해야 한다. 둘째, 매체기록이 확장되는 만큼 신체 기억을 활성화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셋째, 근대식 효율성에 입각한 교육의 시·공간을 인식하고 유연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
{"title":"A study of time and space changes in the digital age from the perspective of educational philosophy","authors":"Sukkyung Jeon","doi":"10.15754/jkpe.2023.45.3.002","DOIUrl":"https://doi.org/10.15754/jkpe.2023.45.3.002","url":null,"abstract":"디지털시대로 들어선 이후 우리의 일상생활과 교육활동은 엄청난 변화를 겪고 있다. 이러한 변화의 근원에는 시·공간 체험의 상이성이 자리한다. 이에 본 논문은 디지털 매체 시·공간 체험의 특징과 그 특징이 인간과 교육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탐구하였다. 미래 교육의 올바른 방향성을 찾기 위해서 디지털시대의 시·공간 변화의 흐름을 인식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 일이다. 디지털 시·공간은 영상기록을 중심으로 현재성이 확장되고 있으며, 인간의 기억과 흔적이 남는 공간 없는 장소로 체험되고 있다. 이로써 우리는 이질적 시간과 공간을 동시에 체험하는 시·공간 해체의 경험을 일상적으로 하며 살아간다. 디지털 시·공간의 이러한 특징은 교육행위에 긍정적인 측면과 우려되는 측면을 가지므로 이에 대한 교육적 논의가 필요하다. 본 논문에서는 디지털 시·공간의 재편이 우리 교육에 다음과 같은 요청을 하고 있다고 보았다. 첫째, 현실 시·공간과 디지털 시·공간을 자유롭게 오가며 살아갈 수 있는 존재로 교육해야 한다. 둘째, 매체기록이 확장되는 만큼 신체 기억을 활성화하는 교육이 필요하다. 셋째, 근대식 효율성에 입각한 교육의 시·공간을 인식하고 유연화하려는 노력이 필요하다.","PeriodicalId":477302,"journal":{"name":"The Korean Journal of Philosophy of Education","volume":"33 1","pages":"0"},"PeriodicalIF":0.0,"publicationDate":"2023-09-30","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null,"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135084720","PeriodicalName":null,"FirstCategoryId":null,"ListUrlMain":null,"RegionNum":0,"RegionCategory":"","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EPubDate":null,"PubModel":null,"JCR":null,"JCRName":null,"Score":null,"Total":0}
Pub Date : 2023-09-30DOI: 10.15754/jkpe.2023.45.3.008
Young Ju Cha
본 연구는 고대 그리스 사상에 나타난 ‘자연’ 개념에 기반하여 인간 본성의 의미와 그 실현 가능성을 교육철학적으로 고찰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일찍이 고대 그리스인들은 ‘자연’을 주된 학문적 관심사로 삼았으며 그 관점은 크게 다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인간의 본성을 이기적 욕망으로 보는 일부 소피스트들의 관점을 들 수 있는데, 이 관점은 순전히 경험적 사고에서 도출된 견해로 인간의 본성을 유한성 안에 고착시킴으로써 정신적 발달의 측면을 도외시한다. 이와는 달리,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을 형이상학적 이념으로 정립시키는 가운데 본성의 다양한 측면들을 조율하는 신적 지성을 하나의 보편자로 상정한다. 다만 플라톤의 ‘형식으로서의 자연’은 초월적 의미의 추상적 보편자로,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으로서의 자연’은 각 개별자에 내재하여 그 고유한 발달을 주도하는 구체적 보편자로 설명된다는 점에서 이 두 관점은 구분되어 논의될 필요가 있다. 이때 목적이 완전히 실현된 상태에서 구현되는 지성의 자유는 본질과 현상 그 어느 쪽으로도 환원되지 않는, 그리하여 현상이 살아있는 본질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는 ‘최고선’의 경지로 설명된다. 결국, 인간 본성이 실현된다는 것은 학습자 안에 잠재된 지성이 그릇된 욕망이나 자기합리화에 갇히지 않고 지속적인 자기운동을 통해 현실화한다는 것을 뜻하며, 바로 이 점이 고대 그리스의 자연관에서 시사 받을 수 있는 ‘발달’의 사변적 의미라고 말할 수 있다.
{"title":"A Study on the Human Nature with Philosophy of Education: Focusing on the Concept of 'Nature' in Ancient Greek Thought","authors":"Young Ju Cha","doi":"10.15754/jkpe.2023.45.3.008","DOIUrl":"https://doi.org/10.15754/jkpe.2023.45.3.008","url":null,"abstract":"본 연구는 고대 그리스 사상에 나타난 ‘자연’ 개념에 기반하여 인간 본성의 의미와 그 실현 가능성을 교육철학적으로 고찰하는 데에 그 목적이 있다. 일찍이 고대 그리스인들은 ‘자연’을 주된 학문적 관심사로 삼았으며 그 관점은 크게 다음 세 가지로 압축된다. 우선, 인간의 본성을 이기적 욕망으로 보는 일부 소피스트들의 관점을 들 수 있는데, 이 관점은 순전히 경험적 사고에서 도출된 견해로 인간의 본성을 유한성 안에 고착시킴으로써 정신적 발달의 측면을 도외시한다. 이와는 달리, 플라톤과 아리스토텔레스는 자연을 형이상학적 이념으로 정립시키는 가운데 본성의 다양한 측면들을 조율하는 신적 지성을 하나의 보편자로 상정한다. 다만 플라톤의 ‘형식으로서의 자연’은 초월적 의미의 추상적 보편자로, 아리스토텔레스의 ‘목적으로서의 자연’은 각 개별자에 내재하여 그 고유한 발달을 주도하는 구체적 보편자로 설명된다는 점에서 이 두 관점은 구분되어 논의될 필요가 있다. 이때 목적이 완전히 실현된 상태에서 구현되는 지성의 자유는 본질과 현상 그 어느 쪽으로도 환원되지 않는, 그리하여 현상이 살아있는 본질 그 자체라고 말할 수 있는 ‘최고선’의 경지로 설명된다. 결국, 인간 본성이 실현된다는 것은 학습자 안에 잠재된 지성이 그릇된 욕망이나 자기합리화에 갇히지 않고 지속적인 자기운동을 통해 현실화한다는 것을 뜻하며, 바로 이 점이 고대 그리스의 자연관에서 시사 받을 수 있는 ‘발달’의 사변적 의미라고 말할 수 있다.","PeriodicalId":477302,"journal":{"name":"The Korean Journal of Philosophy of Education","volume":"40 1","pages":"0"},"PeriodicalIF":0.0,"publicationDate":"2023-09-30","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null,"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135083759","PeriodicalName":null,"FirstCategoryId":null,"ListUrlMain":null,"RegionNum":0,"RegionCategory":"","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EPubDate":null,"PubModel":null,"JCR":null,"JCRName":null,"Score":null,"Total":0}
Pub Date : 2023-09-30DOI: 10.15754/jkpe.2023.45.3.0011
Soojin Ahn
본 논문의 목적은 ‘자연과학적 지식의 탐구를 통해 인간성을 함양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에 대해, 화이트헤드의 유기체철학을 토대로 답하는 데에 있다. 화이트헤드의 유기체철학에 나타난 현실적 존재와 파악의 개념에 비추어, 자연과학적 지식 탐구가 인간성 함양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본 연구는 현실적 존재와 파악의 개념을 살펴보고, 이에 비추어 자연과학적 지식을 탐구하는 일의 성격을 밝히는 순으로 전개되며, 이에 따른 연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현실적 존재’는 자연의 궁극적 단위에 해당하고, 이러한 현실적 존재의 본질적 특성은 ‘파악’이다. 인간이 자연과학적 지식을 탐구하는 일은 현실적 존재의 파악 행위이다. 둘째, 현실적 존재의 파악 행위는 경험에 해당하는데, 이러한 경험은 벡터적 성격을 지니고 있으므로, 필연적으로 가치가 결부되어 있다. 이는 현실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자연현상을 대상으로 삼아 자연과학적 지식을 탐구하는 일은 단순히 물리적 성격만을 지니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측면도 지니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식의 파악에는 모종의 정서적 느낌이 내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셋째, 현실적 존재는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데, 생명은 자기향유를 통해 과정 속에서 목적을 찾으므로, 현실적 존재의 파악 행위는 그 자체로 목적을 지닌 자기 충족적 행위이다. 즉, 현실적 존재의 파악 행위는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인 인간성 함양을 가능하게 하는 일이다. 이와 같은 본 논문의 해석은 오늘날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간성이 메마르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기 위한 이론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인간이 자연과학적 지식을 습득하는 일로서의 경험 이면에는 언제나 정서적 느낌이 있으며, 이러한 정서적 느낌을 토대로 하여 인간성은 고양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자연과학적 지식을 제대로 배운다는 것은 단순한 물리적 사실 세계에 대한 습득이 아니라 그 이면에 내재한 정서적 색조를 통해 도덕적 가치 세계로 진입하는 일이고, 이를 통해 인간성이 함양될 수 있음을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철학에 비추어 확인할 수 있다.
{"title":"Exploring the Possibility of Cultivating Humanity through the Investigation of Natural Scientific Knowledge: A Focus on Whitehead's Organic Philosophy","authors":"Soojin Ahn","doi":"10.15754/jkpe.2023.45.3.0011","DOIUrl":"https://doi.org/10.15754/jkpe.2023.45.3.0011","url":null,"abstract":"본 논문의 목적은 ‘자연과학적 지식의 탐구를 통해 인간성을 함양할 수 있는가?’라는 문제에 대해, 화이트헤드의 유기체철학을 토대로 답하는 데에 있다. 화이트헤드의 유기체철학에 나타난 현실적 존재와 파악의 개념에 비추어, 자연과학적 지식 탐구가 인간성 함양에 도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드러내려는 것이다. 본 연구는 현실적 존재와 파악의 개념을 살펴보고, 이에 비추어 자연과학적 지식을 탐구하는 일의 성격을 밝히는 순으로 전개되며, 이에 따른 연구의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현실적 존재’는 자연의 궁극적 단위에 해당하고, 이러한 현실적 존재의 본질적 특성은 ‘파악’이다. 인간이 자연과학적 지식을 탐구하는 일은 현실적 존재의 파악 행위이다. 둘째, 현실적 존재의 파악 행위는 경험에 해당하는데, 이러한 경험은 벡터적 성격을 지니고 있으므로, 필연적으로 가치가 결부되어 있다. 이는 현실적 존재로서의 인간이 자연현상을 대상으로 삼아 자연과학적 지식을 탐구하는 일은 단순히 물리적 성격만을 지니는 것이 아니라 정신적 측면도 지니고 있으며, 이에 따라 지식의 파악에는 모종의 정서적 느낌이 내재하고 있음을 의미한다. 셋째, 현실적 존재는 생명력을 지니고 있는데, 생명은 자기향유를 통해 과정 속에서 목적을 찾으므로, 현실적 존재의 파악 행위는 그 자체로 목적을 지닌 자기 충족적 행위이다. 즉, 현실적 존재의 파악 행위는 교육의 궁극적인 목적인 인간성 함양을 가능하게 하는 일이다. 이와 같은 본 논문의 해석은 오늘날 과학기술의 발달로 인해 인간성이 메마르고 있다는 주장에 대해 반론을 제기하기 위한 이론적 근거로 활용될 수 있다. 인간이 자연과학적 지식을 습득하는 일로서의 경험 이면에는 언제나 정서적 느낌이 있으며, 이러한 정서적 느낌을 토대로 하여 인간성은 고양될 수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자연과학적 지식을 제대로 배운다는 것은 단순한 물리적 사실 세계에 대한 습득이 아니라 그 이면에 내재한 정서적 색조를 통해 도덕적 가치 세계로 진입하는 일이고, 이를 통해 인간성이 함양될 수 있음을 화이트헤드의 유기체 철학에 비추어 확인할 수 있다.","PeriodicalId":477302,"journal":{"name":"The Korean Journal of Philosophy of Education","volume":"46 1","pages":"0"},"PeriodicalIF":0.0,"publicationDate":"2023-09-30","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null,"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135084866","PeriodicalName":null,"FirstCategoryId":null,"ListUrlMain":null,"RegionNum":0,"RegionCategory":"","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EPubDate":null,"PubModel":null,"JCR":null,"JCRName":null,"Score":null,"Total":0}
Pub Date : 2023-09-30DOI: 10.15754/jkpe.2023.45.3.0012
Seung-hyun Choi, Beom-jong Seo
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생태전환교육을 환경·지속가능발전 교육으로 대체하여 고시하였다. 오늘날 기후위기로 인한 인간성의 파괴는 사용가치를 좇는 자본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 생태적 사고로 전환할 것을 요청한다. 특히, 인류세는 온난화 등의 재난을 통해 확인된 전 지구적 생태 시스템의 붕괴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티머시 모턴의 내파적 전체론은 사물의 물러섬에 주목하는 객체지향 존재론과 나란히 인류 개념 속에 비인간적인 것을 포함시키는 생태적 사고를 추구한다. 인간이 다른 존재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깨닫는 일은 상관주의에 입각한 근대적 사고와 인간상을 벗어나게 해준다. 우리는 생태적 사고에 입각한 근대교육에 대한 비판을 토대로 인류세 시대의 행성적 한계를 깨닫고 탈성장, 비인간, 창의성을 추구하는 생태전환교육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
{"title":"Human Existence in the Anthropocene and Transformation of Modern Education","authors":"Seung-hyun Choi, Beom-jong Seo","doi":"10.15754/jkpe.2023.45.3.0012","DOIUrl":"https://doi.org/10.15754/jkpe.2023.45.3.0012","url":null,"abstract":"교육부는 『2022 개정 교육과정』에서 생태전환교육을 환경·지속가능발전 교육으로 대체하여 고시하였다. 오늘날 기후위기로 인한 인간성의 파괴는 사용가치를 좇는 자본주의적 사고에서 벗어나 생태적 사고로 전환할 것을 요청한다. 특히, 인류세는 온난화 등의 재난을 통해 확인된 전 지구적 생태 시스템의 붕괴로 논의되기 시작했다. 티머시 모턴의 내파적 전체론은 사물의 물러섬에 주목하는 객체지향 존재론과 나란히 인류 개념 속에 비인간적인 것을 포함시키는 생태적 사고를 추구한다. 인간이 다른 존재와 어떻게 연결되어 있는가를 깨닫는 일은 상관주의에 입각한 근대적 사고와 인간상을 벗어나게 해준다. 우리는 생태적 사고에 입각한 근대교육에 대한 비판을 토대로 인류세 시대의 행성적 한계를 깨닫고 탈성장, 비인간, 창의성을 추구하는 생태전환교육에 동참할 필요가 있다.","PeriodicalId":477302,"journal":{"name":"The Korean Journal of Philosophy of Education","volume":"99 1","pages":"0"},"PeriodicalIF":0.0,"publicationDate":"2023-09-30","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null,"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135084717","PeriodicalName":null,"FirstCategoryId":null,"ListUrlMain":null,"RegionNum":0,"RegionCategory":"","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EPubDate":null,"PubModel":null,"JCR":null,"JCRName":null,"Score":null,"Total":0}
Pub Date : 2023-09-30DOI: 10.15754/jkpe.2023.45.3.007
Eun-young Hong
본 연구는 다문화교사교육에 기존 사회질서에 대한 비판과 자기비판이 미흡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다문화교사교육의 자기 성찰을 자극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연구 목적을 위해 이론적 단초로 아도르노의 철학과 메체릴의 인종주의 비판 개념을 탐구한다. 먼저 ‘아우슈비츠 이후’라는 시대 구분이 함의하는 바를 아우슈비츠 이후 교육이 존재할 수 있는 조건과 관련지어 살펴본다. 그 다음으로 아우슈비츠를 배태한 사회적 조건하에서, 진정한 삶의 가능성을 찾고자 하는 유토피아 전망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아도르노의 비관적인 지적 입장을 고찰한다. 이 고찰 과정에서 연구자는 이론과 실천의 ‘매개된’ 관계에 주목하여 이론적 비판과 실천에 대한 특정한 부정을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모든 형태의 행동주의, 지배관계에 오염되지 않은 순수 이론과 순수 자율적 주체성에 관한 아도르노의 불신은 항상 사회현실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는 교사의 교육적 행위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도 총체적으로 관리되는 사회에서 교육 행위가 차별과 불평등의 일부가 되어 인종주의에 연루되어있음을 비판적으로 통찰해야 함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와 미래에 대한 교육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교사교육을 위해서는 교사교육을 위한 개념화 작업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되 타자의 정체성과 특성을 개념으로 일반화하고 규정하는 개념의 횡포에 경계하고 자기 확신을 자기 확신을 의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동일성 비판과 인종주의 비판에 기초한 다문화교사교육은 소수자의 정체성이나 문화에 대한 탐구에서 권력에 대한 비판으로 시선을 옮겨 각 개인의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인종주의에 대항하고 교사 자신의 인종주의에의 연루에 대해 성찰하는 교육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결론에서 다문화 교사교육에 줄 수 있는 시사점으로 교사의 교육활동에 대한 자기 확신에 대한 의구심, 이론과 실천의 매개 관계, 주체의 불완전성과 의존성, 사회, 교육제도와 주체 간의 밀접한 관계에 관한 인식을 제시한다.
{"title":"A Study on Multicultural Teacher Education after Auschwitz","authors":"Eun-young Hong","doi":"10.15754/jkpe.2023.45.3.007","DOIUrl":"https://doi.org/10.15754/jkpe.2023.45.3.007","url":null,"abstract":"본 연구는 다문화교사교육에 기존 사회질서에 대한 비판과 자기비판이 미흡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다문화교사교육의 자기 성찰을 자극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연구 목적을 위해 이론적 단초로 아도르노의 철학과 메체릴의 인종주의 비판 개념을 탐구한다. 먼저 ‘아우슈비츠 이후’라는 시대 구분이 함의하는 바를 아우슈비츠 이후 교육이 존재할 수 있는 조건과 관련지어 살펴본다. 그 다음으로 아우슈비츠를 배태한 사회적 조건하에서, 진정한 삶의 가능성을 찾고자 하는 유토피아 전망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아도르노의 비관적인 지적 입장을 고찰한다. 이 고찰 과정에서 연구자는 이론과 실천의 ‘매개된’ 관계에 주목하여 이론적 비판과 실천에 대한 특정한 부정을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모든 형태의 행동주의, 지배관계에 오염되지 않은 순수 이론과 순수 자율적 주체성에 관한 아도르노의 불신은 항상 사회현실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는 교사의 교육적 행위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도 총체적으로 관리되는 사회에서 교육 행위가 차별과 불평등의 일부가 되어 인종주의에 연루되어있음을 비판적으로 통찰해야 함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와 미래에 대한 교육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교사교육을 위해서는 교사교육을 위한 개념화 작업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되 타자의 정체성과 특성을 개념으로 일반화하고 규정하는 개념의 횡포에 경계하고 자기 확신을 자기 확신을 의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동일성 비판과 인종주의 비판에 기초한 다문화교사교육은 소수자의 정체성이나 문화에 대한 탐구에서 권력에 대한 비판으로 시선을 옮겨 각 개인의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인종주의에 대항하고 교사 자신의 인종주의에의 연루에 대해 성찰하는 교육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결론에서 다문화 교사교육에 줄 수 있는 시사점으로 교사의 교육활동에 대한 자기 확신에 대한 의구심, 이론과 실천의 매개 관계, 주체의 불완전성과 의존성, 사회, 교육제도와 주체 간의 밀접한 관계에 관한 인식을 제시한다.","PeriodicalId":477302,"journal":{"name":"The Korean Journal of Philosophy of Education","volume":"7 1","pages":"0"},"PeriodicalIF":0.0,"publicationDate":"2023-09-30","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null,"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135084716","PeriodicalName":null,"FirstCategoryId":null,"ListUrlMain":null,"RegionNum":0,"RegionCategory":"","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EPubDate":null,"PubModel":null,"JCR":null,"JCRName":null,"Score":null,"Total":0}
Pub Date : 2023-09-30DOI: 10.15754/jkpe.2023.45.3.001
Eun Ju Park
이 연구는 우리 사회가 인종적, 계층적, 문화적으로 다각화되어 가면서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함께 공존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를 이해하기 위한 개념적 연구가 부족하다는 것에 문제의식을 둔다. 이 연구의 목적을 위해 한나 아렌트의 복수성(plurality) 개념을 중심으로 이것이 차이성의 개인들이 함께 공존하는 데 어떠한 이론적 실천적 토대를 제공해줄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차이와 다름을 근간으로 하는 복수성은 인간사에서 종종 약점이나 극복해야 할 장애로 간주되어 왔으며, 복수성을 제거하려는 시도가 전체주의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서로 다른 개인들이 어떻게 전체주의가 아닌 방식으로 함께 공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전체주의를 겪었던 한나 아렌트의 가장 큰 이론적 화두였으며, 그녀의 전 저작이 사실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한 시도로 이루어졌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복수성은 아렌트 사상의 핵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복수성 개념은 아렌트의 행위 개념, 탄생성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자주 소개되었지만, 이것을 교육학 분야에서 전체주의의 맥락 안에서 탐색한 연구는 드물다. 따라서 아렌트의 복수성 개념에 대한 연구는 교육에서 그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다양성 담론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다양화되어 가는 사회 속에서 점증하는 차별과 혐오가 학교현장에까지 침투하는 가운데서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실천적 지침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
{"title":"The Exploration of Arendt’s Concept of Plurality","authors":"Eun Ju Park","doi":"10.15754/jkpe.2023.45.3.001","DOIUrl":"https://doi.org/10.15754/jkpe.2023.45.3.001","url":null,"abstract":"이 연구는 우리 사회가 인종적, 계층적, 문화적으로 다각화되어 가면서 그 어느 때보다 다양한 배경의 사람들이 함께 공존할 필요성이 제기되고 있지만, 이를 이해하기 위한 개념적 연구가 부족하다는 것에 문제의식을 둔다. 이 연구의 목적을 위해 한나 아렌트의 복수성(plurality) 개념을 중심으로 이것이 차이성의 개인들이 함께 공존하는 데 어떠한 이론적 실천적 토대를 제공해줄 수 있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차이와 다름을 근간으로 하는 복수성은 인간사에서 종종 약점이나 극복해야 할 장애로 간주되어 왔으며, 복수성을 제거하려는 시도가 전체주의로 이어졌다고 볼 수 있다. 서로 다른 개인들이 어떻게 전체주의가 아닌 방식으로 함께 공존할 수 있는가라는 질문은 전체주의를 겪었던 한나 아렌트의 가장 큰 이론적 화두였으며, 그녀의 전 저작이 사실은 이 질문에 답하기 위한 시도로 이루어졌다고 보아도 무방할 정도로 복수성은 아렌트 사상의 핵심에 해당한다고 볼 수 있다. 그동안 복수성 개념은 아렌트의 행위 개념, 탄생성 개념을 설명하기 위한 전제조건으로 자주 소개되었지만, 이것을 교육학 분야에서 전체주의의 맥락 안에서 탐색한 연구는 드물다. 따라서 아렌트의 복수성 개념에 대한 연구는 교육에서 그 중요성이 증가하고 있는 다양성 담론의 이론적 토대를 제공해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최근 다양화되어 가는 사회 속에서 점증하는 차별과 혐오가 학교현장에까지 침투하는 가운데서 다양한 구성원들이 함께 공존할 수 있는 실천적 지침을 제공해줄 수 있을 것이다.","PeriodicalId":477302,"journal":{"name":"The Korean Journal of Philosophy of Education","volume":"2 1","pages":"0"},"PeriodicalIF":0.0,"publicationDate":"2023-09-30","publicationTypes":"Journal Article","fieldsOfStudy":null,"isOpenAccess":false,"openAccessPdf":"","citationCount":null,"resultStr":null,"platform":"Semanticscholar","paperid":"135083752","PeriodicalName":null,"FirstCategoryId":null,"ListUrlMain":null,"RegionNum":0,"RegionCategory":"","ArticlePicture":[],"TitleCN":null,"AbstractTextCN":null,"PMCID":"","EPubDate":null,"PubModel":null,"JCR":null,"JCRName":null,"Score":null,"Total":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