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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Multicultural Teacher Education after Auschwitz
본 연구는 다문화교사교육에 기존 사회질서에 대한 비판과 자기비판이 미흡하다는 문제의식에서 출발하여 다문화교사교육의 자기 성찰을 자극하는 데 그 목적이 있다. 이러한 연구 목적을 위해 이론적 단초로 아도르노의 철학과 메체릴의 인종주의 비판 개념을 탐구한다. 먼저 ‘아우슈비츠 이후’라는 시대 구분이 함의하는 바를 아우슈비츠 이후 교육이 존재할 수 있는 조건과 관련지어 살펴본다. 그 다음으로 아우슈비츠를 배태한 사회적 조건하에서, 진정한 삶의 가능성을 찾고자 하는 유토피아 전망의 실현 가능성에 대해 의구심을 갖는 아도르노의 비관적인 지적 입장을 고찰한다. 이 고찰 과정에서 연구자는 이론과 실천의 ‘매개된’ 관계에 주목하여 이론적 비판과 실천에 대한 특정한 부정을 동시에 수행해야 한다고 지적하였다. 모든 형태의 행동주의, 지배관계에 오염되지 않은 순수 이론과 순수 자율적 주체성에 관한 아도르노의 불신은 항상 사회현실을 염두에 두고 있다. 이는 교사의 교육적 행위의 필요성을 역설하면서도 총체적으로 관리되는 사회에서 교육 행위가 차별과 불평등의 일부가 되어 인종주의에 연루되어있음을 비판적으로 통찰해야 함을 강조하는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현재와 미래에 대한 교육적 책임을 다하고자 하는 교사교육을 위해서는 교사교육을 위한 개념화 작업을 완전히 포기하지 않되 타자의 정체성과 특성을 개념으로 일반화하고 규정하는 개념의 횡포에 경계하고 자기 확신을 자기 확신을 의심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런 점에서 동일성 비판과 인종주의 비판에 기초한 다문화교사교육은 소수자의 정체성이나 문화에 대한 탐구에서 권력에 대한 비판으로 시선을 옮겨 각 개인의 상태에 영향을 미치는 인종주의에 대항하고 교사 자신의 인종주의에의 연루에 대해 성찰하는 교육으로 요약될 수 있다. 이상의 논의를 바탕으로 결론에서 다문화 교사교육에 줄 수 있는 시사점으로 교사의 교육활동에 대한 자기 확신에 대한 의구심, 이론과 실천의 매개 관계, 주체의 불완전성과 의존성, 사회, 교육제도와 주체 간의 밀접한 관계에 관한 인식을 제시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