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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e Golgye-mi of Joseon Gisaeng from a Convergent Perspective
일찍이 고려 중기에 최자는 시비평서에 해당하는 보한집을 편찬하는 목적을 제시하는 가운데 詩를 논하면서 ‘골계’라는 용어를 통해 웃음에 대한 가치를 부각시킨 바 있다. 그 후 골계는 해학과 풍자를 통해 새로운 인간상을 구현하는 미적 범주로 간주되어 왔다. 그동안 골계를 포함하는 시가의 웃음에 대한 연구도 있었다.BR 아울러 시가를 담당해온 기생들에 대한 관심도 깊어져 기생의 직분에서 유로되는 사랑에 집중하는 데서 벗어나며 관심의 폭을 확장하여 기생문화 전반에 대한 진지한 논의들이 이어져 왔다. 그러나 기생 시조를 대상으로 융합적 시각에서 기생들의 삶의 태도에 접근하여 그녀들이 보여준 골계를 기생의 정체성과 연계하여 분석한 경우는 찾아보기 힘들다.BR 기생들은 평시조를 통해 자신들의 미의식을 적절히 나타냈을 뿐만 아니라 인간으로서 비인간적 삶에 반발하고, 여성으로서 남성주도적인 성억압에 불만을 가지며 기녀로서 종적 신분 질서에 맞서는 융합적 주체의 모습을 보였다. 특히 기생 스스로 한 나라의 흥망을 판단하려면 기생의 복식과 언어와 행동을 살펴보았다는 속담이 있음을 거론했고, 기생의 문화 속에서 기생이 해학을 잘하는 것은 천금을 줘도 아깝지 않다고 하는 견해도 발견된다.BR 요컨대 기생 문학의 주류에 속하는 시조를 대상으로 국가적 연예뿐만 아니라 풍류사회의 여흥에 봉사해야 하는 기생의 정체성과 관련된 골계미를 인간적, 여성적, 기생적 측면의 융합적 방법으로 논의해 보고자 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