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世纪50年代诗学中的存在主义与人文主义研究——以朴仁焕、赵炳华、全奉健为中心

Min-kyu Par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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摘要

以战争开始的20世纪50年代诗坛比起传统的抒情和实验的现代主义,更应该从“积极响应想要恢复丧失人性的当代课题的努力”的观点出发,这样才能掌握局面和全貌。本文试图通过朴仁焕,赵炳华,全奉健的诗论来确认。他们对人性的拥护不仅仅是空虚的口号,这是因为他们首先关心和理解了存在主义。通过存在主义问题意识追求人道主义的他们的诗论具有认识现代文明的否定性的共同点,而且将个人、西欧、人类分别视为思维的主流。BR朴仁焕诗论具有以现代西欧文明为单位展开的特征。与解放初期不同,他以《萨特的存在主义》(1948)为契机认识到了欧洲文明的危机,对反映这一危机的"奇怪的绝望"的存在主义持怀疑态度,此后也没有写明确指出存在主义的文章。他对20世纪50年代传入的“抵抗”和“证人”文学的存在主义有同感,并试图在英美现代主义中寻找参与性倾向的事例,而不是没落的欧洲。特别是,“新乡村派”被高度评价为“安家主义”和“人道主义”的结合,被巴格视为下半年同人的参照指向点。BR赵炳华诗论表现出从自身,即从个人出发的差异。他忠实于存在先于本质的存在主义命题的诗论,比起诗学和思潮性的“主义”的本质,更具有将之前存在的自身的存在和探索过程通过自我叙事性随笔表现出来的特点。解放后经历了无的他为了“不断的自我形成”,按照邻居、群众、韩国的顺序探索存在的条件,谋求与他们共感、连带的人道主义“自我扩大”。他把现代主义诗中难以理解的技巧视为非人的东西,主张“被读的诗”,这也是因为他认为不能为了拥护人性而回避大众。BR全凤建论表现出对最大单位——人类问题集中关注的差异。从存在主义的观点来看,对于站在集体自杀与否十字路口的人类来说,还有选择“开花的渴望”的最后自由,他强调为了人类的存续与和平,诗人要带头“唱歌”,是宿命的存在。诗人应该演唱从非本来的存在中摆脱出来,共同参与宇宙自然的生命力,发现更高人类可能性的惊奇和喜悦的《圆舞曲》。笔者认为,这种人道主义的歌曲比起诗的内容,更体现在创作过程本身内在的存在主义性质上,他的诗论具有独创性。你们用扬走吧网参与政治和社会(朴仁焕),读的诗将参与群众的生活和情绪为(조병화),本来存在参与大自然的生命力(全件)主张,可以看出,1950年代为战争的创伤,与虚无,陷入绝望和在现实中逃避,而是各诗论的工作,通过多种方式市探索的时期被评价为“参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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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 Study on Existentialism and Humanism in the Poetics of the 1950s - Focusing on Park In-hwan, Jo Byeong-hwa, and Jeon Bong-geon -
전쟁으로 시작된 1950년대 시단은 전통적 서정과 실험적 모더니즘보다도 상실된 인간성을 회복하려는 당대적 과제에 적극 부응한 노력이라는 관점에서 접근해야 양상과 전모를 파악할 수 있다. 이를 본고는 박인환, 조병화, 전봉건의 시론들로 확인하고자 하였다. 이들의 인간성 옹호는 공허한 구호에 그치지 않았는데 이는 실존주의에 대한 관심과 이해가 선행됐기 때문이다. 실존주의적 문제의식을 경유하여 휴머니즘을 추구한 이들의 시론은 현대문명의 부정성을 인식한 공통점이 있으며 개인, 서구, 인류를 각각 사유의 주 지평으로 삼은 차이가 있다.BR 박인환 시론은 현대 서구 문명을 단위로 전개된 특징이 있다. 해방 초기와 달리 「사르트르의 실존주의」(1948)를 계기로 구라파 문명의 위기를 인식한 그는 이를 반영한 “기괴한 절망”의 실존주의에 회의적이었으며 이후에도 실존주의를 명시화한 글을 쓰지 않았다. 다만 1950년대에 유입된 ‘저항’과 ‘증인’ 문학으로서의 실존주의에는 공감했으며, 참여적 앙가주망의 사례를 몰락 중인 구라파 대신 영미 모더니즘에서 찾고자 하였다. 특히 뉴컨트리파 시들은 앙가주망과 휴머니즘의 결합으로 고평된바 그에게 후반기 동인의 참조적 지향점으로 여겨졌다.BR 조병화 시론은 자기 자신, 즉 개인으로부터 출발한 차이를 보인다. 실존이 본질에 앞선다는 실존주의 명제에 충실한 그의 시론은 시학과 사조적 ‘이즘’의 본질보다도 그 이전에 존재한 자신의 실존과 탐구 과정을 자기서사적 에세이로 드러낸 특징이 있다. 해방 후 무(無)를 경험한 그는 “끊임없는 자기 형성”을 위해 이웃, 군중, 한국 순으로 실존적 조건들을 탐구하면서 그들과 공감, 연대하는 휴머니즘적 “자아의 확대”를 도모하였다. 그가 모더니즘 시의 난해한 기교를 비인간적인 것으로 보고 ‘읽히는 시’를 주장한 것도 인간성 옹호를 위해 대중을 외면해선 안 된다고 보았기 때문이다.BR 전봉건 시론은 가장 큰 단위인 인류의 문제에 관심을 집중한 차이를 보인다. 실존주의적 견지에서, 집단적 자살이냐 아니냐의 기로에 선 인류에게 “꽃 피려는 갈망”을 선택할 최후의 자유가 남아 있다고 본 그는 인류의 존속과 평화를 위해 시인이 앞장서 ‘노래’해야 하는 숙명적 존재임을 강조하였다. 시인은 비본래적 실존에서 벗어나 우주 자연의 생명력에 동참하여 더 높은 인간의 가능성을 발견한 경이와 기쁨의 “왈쯔”를 노래 불러야 한다. 이 같은 휴머니즘의 노래가 시의 내용보다는 창작 과정 자체에 내재한 실존주의적 성격으로부터 발현된다고 본 데 그의 시론의 독창성이 있다.BR 앙가주망으로 정치와 사회에 참여할 것을(박인환), 읽히는 시로 대중의 삶과 정서에 참여할 것을(조병화), 본래적 실존으로 대자연의 생명력에 참여할 것을(전봉건) 주장한데서 보듯, 1950년대는 전쟁의 상처로 허무와 절망에 빠졌거나 현실에서 도피한 것이 아니라 여러 시론적 작업들을 통해 다양한 방식으로 시의 ‘참여’를 모색한 시기로 평가되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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