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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a représentation littéraire de l’infirmité et la question de la méthode scientifique : le cas diderotien
디드로의 두 『편지』가 그의 저작 목록에서 뚜렷한 중요성을 가질 수 있다면 이는 두 가지 측면에서 그렇다. 두 텍스트가 작가의 유물론적 사유를 본격적으로 표명하고 있다는 점은 이미 다수의 선행 연구를 통해 논의된 바 있다. 여기에서 디드로는 다양한 종류의 자연 개념을 사유한다. 한편에서는 자연적 언어의 형식이, 다른 한편에서는 물리 세계의 초기 형성 과정이 철학자의 과제로 주어진다. 사유 내용의 측면만큼이나 중요한 것은 그것의 구성 양식으로서 근대 과학적 방법론의 문제인데, 디드로가 두 텍스트를 통해 예증하고 있는 것은 현상의 관찰과 그에 대한 추론을 통해 가설적 대상에 대한 인식에 도달하는 과정이다. 이로부터 우리는 디드로의 지향점이 경험주의와 합리주의 사이 일정한 절충이었다는 점을 확인할 수 있다. 가설이 매개가 된 사고 실험에서 중요성은 감각 기관의 결여, 즉 장애를 겪고 있는 인물들에게 주어진다. 이 인물들은 디드로에게 역사적 변전에 대한 예외 상태로서 다양한 방식의 자연 상태를 증언한다. 그들은 자신들의 몸짓 언어를 통해 다양한 웅변 언어로의 분화 이전의 언어 상태를 환기시키거나 인간의 시각 경험으로도 다다를 수 없는 물리적 자연의 근본 체계에 대한 가설을 세움으로써 자연학은 물론, 그로부터 파생되는 도덕의 문제에 대한 새로운 전망을 제공한다. 두 『편지』가 정상성에 대한반성적 성찰을 수행하고 있다고 말할 수 있다면 이를 가능하게 하는 것은 장애라는 인식론적 조건을 통한 방법적 우회이다.